카날리스 보고서, 화웨이는 시장 2위로 점프

화웨이 매장 방문자들이 이곳에 전시된 트리플폴드 스마트폰 메이트XT를 보고 있다. [사진=AFP통신]
화웨이 매장 방문자들이 이곳에 전시된 트리플폴드 스마트폰 메이트XT를 보고 있다. [사진=AFP통신]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2년만에 반등했다. 22일 카날리스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2억8500만대를 출하량으로 전년비 4% 증가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2년간 역성장했지만 스마트폰 브랜드의 상품성 향상 노력과 소비자 심리 개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보조금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고, 특히 4분기에는 전년동기비 5% 증가한 출하량 7,740만대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반등세를 입증한 것으로 카날리스는 분석했다. 

토비 주 카날리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24년에 놀라운 활력을 보였다”며 “프리미엄 디자인과 견고한 내구성을 갖춘 보급형 제품을 선보이면서 구조적으로 견실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분기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source=canalys]
분기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source=canalys]

시장의 반등을 이끈 것은 비보와 화웨이다. 비보는 17%의 시장 점유율로 1위로 올라섰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화웨이도 37%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비보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애플, 오포, 아너가 각각 15%대 점유율로, 상위 5대 브랜드 내에 자리하면서 격전 양상을 보였다.

4분기만 살펴보면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 시기와 겹쳐 전통적으로 4분기에 강세를 나타내는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도 1,310만대를 출하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애플의 4분기 출하량은 전년동기비 25% 감소해 중국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고전 양상을 단적으로 증명했다.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2위와 3위는 각각 비보, 화웨이로 시장점유율은 17%로 1%p 이내의 접전을 나타냈으며, 샤오미와 오포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 중 샤오미는 전년동기비 29% 성장을 기록하면서 4분기 가장 앞선 성장률을 나타냈다. 

분기별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점유율 [source=canalys]
분기별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점유율 [source=canalys]

앰버 리우 카날리스 리서치매니저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비보의 경우, 엔트리 레벨과 중·고급 라인업을 강화하고, 샤오미가 가전제품 연동을 통한 시너지를 꾀하는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각 브랜드들은 장점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날리스는 올해에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9000만대 이상에 달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더 긴 배터리 수명, 더 얇고 가벼운 디자인, 혁신적인 폼 팩터, 향상된 AI 기능 등이 제품 매력을 높이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거시경제 환경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꾸준한 수요 회복을 가져온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1월 발표한 전국적인 보조금 정책도 스마트폰 시장의 활기를 더할 요소로 카날리스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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