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현대차기아 연구진, 모빌리티·탄소중립 핵심 기술 확보

기계연 박철웅 책임연구원이 이번에 개발한 암모니아 엔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기계연]
기계연 박철웅 책임연구원이 이번에 개발한 암모니아 엔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기계연]

온실가스 발생이 없는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인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2리터급 엔진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이 기술은 향후 차량과 선박, 항공용 모빌리티의 동력원과 산업용 발전기 등 다양한 분야의 원천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24일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친환경에너지연구본부 친환경모빌리티연구실 박철웅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현대차·기아 전동화설계센터는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를 연소실에 고압으로 직접 분사하는 방식의 엔진을 공동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엔진의 가장 큰 특징은 수소 운반체인 암모니아를 별도 분해 과정 없이 직접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출력이 불안정하고 유해배출물 생성이 많은 기체 연료 방식을 개선해 고압 액상 분사 방식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고압 액상 분사 방식을 사용하면 대용량의 암모니아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순수 암모니아만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비출력을 달성해 별도의 연소 개선 장치나 첨가물 없이 사용 가능하다.

연구팀은 점화장치 개선과 연료분사 시기, 흡배기 밸브 열림시기 최적화로 성능을 한층 높였다. 또 암모니아 전용 후처리시스템으로 질소산화물과 미연 암모니아의 배출도 최소화한 결과 열효율과 출력이 크게 향상됐고 유해배출물도 대폭 감소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기계연 박철웅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기존 암모니아 엔진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개념 기술”이라며 “모빌리티 동력원과 청정수소발전 등 산업용 발전기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이승우 책임연구원은 “수소 운송과 그린 수소 생산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청정연료 기반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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