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ASP 356달러로 역대 최고치 경신

사진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현장에서 공개된 갤럭시S25 엣지 스마트폰 [사진=로이터]
사진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현장에서 공개된 갤럭시S25 엣지 스마트폰 [사진=로이터]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매출 기준 5%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ASP) 상향 추세가 이어지면서 전년보다 시장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스마트폰 성장을 이끈 것은 프리미엄화 트렌드다. 소비자의 스마트폰 구매 기준이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 가격대 성능비로 이동하면서 프리미엄급 판매 비중이 지속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힘입어 매출 규모를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ASP는 역대 최고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2020년 287달러였던 스마트폰 ASP는 지난해 356달러를 기록해 4년간 24%의 성장을 이뤄냈다. 연평균 6%의 ASP 상승이 이뤄진 셈으로 5G 확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등장 등 고급화 추세가 시장을 이끌면서 ASP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ASP 상승에 더해 출하량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매출 확장에 기여했다. 그간 출하량 감소 상황에서 ASP 상승이 시장 위축을 방어했다면 지난해에는 ASP 상승과 더불어 출하량 증가까지 이뤄지면서 전체 시장의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매출 기준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2년만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지난해 2년만의 반등을 이뤄낸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5G, AI스마트폰의 보급형 모델 출시 등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에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피 자인 카운터포인트 수석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ASP가 새로운 기록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까지 이어지는 긍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ASP와 매출 성장이 출하량 성장을 계속 앞지르는 추세에서 저비용 5G, 보급형 AI스마트폰의 확대가 2025년 주목할 핵심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추이 [source=counterpoint]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추이 [source=counterpoint]

주요 공급사별로 살펴보면, 애플은 출하량이 3% 감소했음에도 ASP의 기록적 성장으로 전체 매출 측면에서는 출하량 감소의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아이폰 시리즈의 프리미엄 모델인 프로/프로맥스의 비중이 지속 확대되면서 애플 아이폰 ASP는 지난해 900달러를 돌파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중산층이 확대되는 지역인 신흥 시장에서의 입지도 확대되고 있다.

다만, 매출 기준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46%로 출하량 감소의 압박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삼성은 지난해 출하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보다 우월한 ASP 성장으로 이를 상쇄시켜 매출 기준 전년비 2%의 성장을 이뤄냈다. AI를 전면에 내세운 갤럭시S24 시리즈가 이전 모델보다 높은 성과를 거두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보는 상위 5대 브랜드 중 가장 가파른 매출 성장(20%)을 이뤄냈다. 이는 중국·인도에서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해당 시장에서 비보는 출하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출하량 기준 전년비 16% 성장하면서 상위 5대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중국의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선전하면서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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