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오프라인으로 확장, 1조원 들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토스가 앱 출시 10주년을 맞아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금융 앱을 뛰어넘은 수퍼앱으로 진화하고, 특히 1조원을 들여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지원하며 관련 생태계 확장에 나설 것을 밝혔다.

2015년 공인인증서 없이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로 출발한 토스는 특허를 보유한 1원 인증, 간소화된 가입 절차 등 사용자경험을 개선해왔다. 특히 한국 최초로 무료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선보인 토스는 2025년 2월 현재 2,8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승건 토스 대표는 향후 비즈니스 전략으로 일상 속 금융 혁신과 오프라인으로의 확장, 글로벌 진출 등을 제시했다.

토스는 금융 수퍼앱을 넘어 ‘일상의 수퍼앱’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및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토스 앱에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개방형 혁신’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MAU 기분 한국 상위 10위 앱 중 유일한 금융 앱이자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금융 앱을 넘어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수퍼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축적한 사용자경험 혁신 시스템과 시장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모든 기업과 공유할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는 “토스는 개별 팀 단위로 전략, 마케팅 등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분산화된 서비스 개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시스템(TUBA), 생성AI 기반 SW(TOSST) 등 토스 내부 시스템과 문화를 외부 파트너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5년 간 1조원 규모의 재원을 들여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결제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편의점3사 제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입한 페이스페이는 지갑 없이도 결제가능한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토스는 내다봤다. 

근거로 토스플레이스 단말기의 빠른 확산이 제시됐다. 토스플레이스 결제단말기는 2월 현재 가맹점 10만개를 돌파했다. 토스는 오프라인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해 보안 시스템 개발, 국제 표준 및 정보 보호 인증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향후 5년 내 토스 사용자의 절반가량을 외국인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토스의 지난 10년은 혁신을 발명하고 혁신을 확산하면서 전체 산업의 변화를 가속화해 온 여정이었다”며 “토스의 혁신은 자체 성장을 넘어 다른 산업 주체들의 동참을 견인하며 시장 지형을 변화시켰고 앞으로도 혁신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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