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AI·반도체 등 19개 신규과제 선정
DCP 사업 개편, 분산된 전략기능 단일체계로 통합 운영
중소벤처기업부가 ‘2025년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신규 과제를 발표했다. DCP는 중소벤처기업이 고위험·고성과 연구개발(R&D)에 도전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최대 100억원 내외의 자금을 지원하는 대규모 R&D 프로젝트다
기업이 하고 싶은 과제를 지원하는 기존 R&D 지원사업과 달리 정부가 국가 전략적으로 꼭 필요한 기술 과제를 제출제하면 기업과 투자사, 연구기관 등이 프로젝트팀을 이뤄 도전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24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DCP 전략 간담회를 열고 신규 과제 19개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팀은 참여 기업의 기술 수요 140개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전략 분야의 19개 과제를 확정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액체 생검을 통한 암 진단기기 개발 등 4개 과제가 선정됐다. 암세포에서 혈액으로 떨어져나온 극소량의 종양세포를 선별적으로 포획해 진단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로 암의 조기진단과 전이, 재발, 예후까지 예측하는 것이 목표다.
AI 분야에서는 간호업무 지원을 위한 AI 기반 다기능 로봇 솔루션 개발 등 2개 과제가 선정됐다. 의료 현장에서 전문 의료진의 업무를 복합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과제로, 간호 업무를 자율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다양한 크기의 웨이퍼 기반 인터포저 제조용 도금 양산 장비 개발 등 3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첨단 반도체 패키지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웨이퍼에 대응할 수 있는 도금 양산 장비를 국산화하는 기술이다.
이외에도 이차전지(배터리)와 모빌리티, 항공우주, 탄소중립 분야 10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현재 과제에 대한 제안서(RFP)가 전략기술 뱅크에 등재돼 있으며, 중기부는 연중 상시 신규 과제를 기획해 추가 등재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DCP 사업 개편안도 발표했다. 우선, DCP 기획 기반을 기존 기업 중심의 수요 조사에서 전략기술로드맵 중심으로 전환하고 분산된 전략기능을 단일체계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개방성 확대를 통한 경쟁도 활성화한다. 투자사가 유망기업을 발굴·추천하는 추천제를 탈피해 투자사나 연구기관도 평가대상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팀 선정 방식을 도입해 연중 상시 접수·평가한다.
R&D 후단의 사업화 단계로 갈수록 증가하는 자금 수요에 대응해 출연 R&D 이후 지분투자를 연계하는 단계별 지원 구조로 전환한다. 이에 지분투자는 프로젝트팀이 유치한 후속투자에 비례해 2배수 내로 지원된다.
아울러 프로젝트별로 프로젝트매니저(PM)를 1대1 매칭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해 개발 목표를 수정할 수 있는 무빙타겟 방식도 적용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혁신적인 목표에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으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갈 실마리는 기술력과 창의성·혁신성을 겸비한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에 있다”며 “무한기술 경쟁시대에 기술주권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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