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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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에서 이달 6일 밤 미국 주식 거래 시스템에 전산 장애가 발생해, 약 1시간 동안 투자자들이 주문 접수 및 체결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고는 미국 주식 시장이 개장한 직후인 오후 10시 30분부터 시작돼 오후 11시 32분경 정상화됐다.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매도·매수 주문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거나, 주문 취소·정정이 불가능한 상황을 겪었다.

메리츠증권은 서비스 정상화 직후 공지를 통해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관련 보상 조치를 조속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투자자들은 시스템 장애로 인해 제때 매도하지 못해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8일까지 보상 신청을 받는다. 보상 대상은 ▲장애 시간 동안 주문 기록이 있는 경우 ▲해당 주문이 체결될 수 있었던 가격이었던 경우 ▲장애 시간 동안 실제 손실이 발생했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보상금액은 주문 기록 시점의 주문 가격과 장애 복구 시점의 가격 차액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보상을 원하는 고객은 종목명, 매수·매도 여부, 가격, 수량, 손실 금액 및 산정 내역을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 등에 접수해야 한다.

이번 장애는 메리츠증권의 첫 사례가 아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주식 주문 오류, 올해 2월 글로벌 회사 간 합병 비율 산정 오류, 지난달 애플리케이션 주문 오류 등 최근 들어 미국 주식 거래와 관련한 전산 장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2월에는 합병 비율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거래를 진행해 이미 체결된 주문을 취소하는 등 투자자 혼란이 컸던 바 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계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미국 주식 수수료 및 달러 환전 수수료 완전 무료화 이벤트를 진행하며 공격적으로 투자자 유치에 나섰으나 잦은 시스템 장애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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