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 분석, 삼성 340% 성장 달성
‘권토중래’ 하이실리콘 주목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스템온칩(SoC) 시장에서 괄목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스마트폰 SoC 시장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42%의 성장을 달성하면서 퀄컴에 이은 시장 2위로 도약했다.
인공지능(AI)이 확산되는 가운데 소비자의 스마트폰 구매 결정 요인이 가격대비 성능으로 변화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부문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SoC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SoC 매출은 전년비 34%의 성장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더욱 강력한 AI 지원 플랫폼의 도입에 힘입어 긍정적 시장 추이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브 샤르마 카운터포인트 수석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SoC 매출 중 프리미엄 SoC의 비중은 50%를 돌파했다”며 “온디바이스AI의 확산에 따른 신경망프로세서(NPU) 강화 등으로 SoC의 평균판매가(ASP) 상승과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SoC 시장에서 삼성은 갤럭시S, 갤럭시A 시리즈에서 엑시노스 디자인이 성공하면서 매출 회복에 성공했으며, 이에 따라 두 자릿수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했다는 게 카운터포인트의 분석이다.
2023년 4%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SoC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지난해 13%까지 늘면서 삼성은 미디어텍, 하이실리콘을 추월하며 시장 2위로 뛰어올랐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낸 삼성이 올해에는 고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갤럭시S24의 강력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으나 갤럭시S25 시리즈의 디자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올해 삼성의 프리미엄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하이실리콘도 지난해 약진했다.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은 푸라70 시리즈와 메이트70 시리즈를 통해 지난해 88%의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시장 3위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탄탄한 고객군을 기반으로 입증한 하이실리콘은 애국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내부 상황에 힘입어 점유율 3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하이실리콘은 기록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스마트폰 SoC 시장 선두인 퀄컴의 아성은 견고히 유지됐다. 지난해 퀄컴은 삼성, 하이실리콘 등의 공세에 시장점유율은 다소 하락했으나 점유율 59%를 기록하면서 시장 지배적 사업자임을 입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퀄컴이 다시 반등하면서 지배적 사업자의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AI스마트폰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AI 스택과 생태계 전반의 파트너십을 통해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한 퀄컴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퀄컴은 최신 스냅드래곤8 엘리트에 지연 시간이 중요한 작업과 AI 워크로드 분산에 효과적인 맞춤형 오라이언 코어를 도입하면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있어 올해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는 파운드리 수율을 향후 삼성이 SoC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핵심 요소로 꼽았다.
아카쉬 자트왈라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엑시노스 2400 채택이 삼성 SoC의 매출을 증대시킨 핵심 요소”라며 “파운드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의 엑시노스 채택률 증가는 삼성파운드리가 2나노(nm) 공정 기반 차세대 프리미엄 SoC를 얼마나 빨리 더 높은 수율로 확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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