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어 두 번째 발사, 총 54개 위성 운영
내년까지 1,618개 발사 목표, 스페이스X 대항마는 '글쎄'
아마존이 23일(현지시간) 두 번째 인터넷 위성을 발사했다. 이번 위성 발사로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은 54개로 늘었다. 아마존은 내년 중반까지 총 1,618개의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린다는 목표다.
아마존은 이날(동부시간 오전 6시 54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케너베럴 공군기지에서 인터넷 위성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를 위한 27기의 위성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4월 27기의 위성들이 프로젝트 카이퍼 발표 6년 만에 첫 발사된 이후 두 번째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아마존이 100억달러 이상을 들여 일론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스타링크’에 대항하는 우주 프로젝트다.
27기의 위성은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두 번째 발사는 당초 이달 13일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날씨 등의 영향으로 두 차례 연기된 후 이날 이뤄졌다.
ULA 아틀라스 V로켓은 발사 약 3시간 후 위성 배치를 분리하고 워싱턴주 레드먼드 소재 아마존 카이퍼 미션센터에 통제권을 넘겼다.
ULA 엔지니어 벤 칠턴은 발사 직후 “아마존의 카이퍼 인터넷 위성망을 위한 위성들을 실은 아틀라스V 로켓의 점화 및 발사가 이뤄졌다”며 “지구 저궤도 위성 통신의 새로운 장을 여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사된 위성들은 지난 4월 발사된 위성들과 함께 지구 표면에서 약 1천200마일(약 1,930km) 이내 저궤도에 위치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하게 된다. 이번 발사로 카이퍼 위성은 2배(총 54개)로 늘었다.
아마존은 3,236개의 위성 네트워크를 완성하기 위해 향후 몇 년간 약 80회의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8개의 아틀라스 V로켓과 38개의 벌컨 센타우르 후속 모델,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 로켓 과 머스크의 스페이스X 팰컨 9로켓까지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주 커클랜드에 있는 공장에서 하루에 5개의 위성을 생산하고 있는 아마존은 올해 말 첫 고객 단말기를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연방통신위원회(FCC) 규정에 따라 내년 중반까지 전체 위성의 절반(1,618개)을 출시해야 한다.
이날 발사로 아마존이 스페이스X 추격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페이스X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페이스X는 2019년 첫 번째 운영 위성을 쏘아 올린 후 현재 7천개 이상을 이미 우주 궤도에 배치한 상태로 하드웨어와 지상국, 시장 점유율 면에서 아마존과 비교해 상당히 앞서 있다.
다만, 아마존이 유통시장에서 막대한 입지를 점유하고 있는 점, 막강한 자금력 등은 프로젝트 카이퍼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며 스타링크 단말기가 여전히 고가인 것 또한 아마존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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