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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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 등 개별 기관에 분산된 전력망 정보이 실시간으로 통합·연계 운영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전력 계통 혁신포럼’에서 최근 전력망 정보 실시간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력망 실시간 통합관제를 위한 그간의 진행성과와 추가적인 개선 필요사항에 대해 점검하고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전력망 구축과 재생에너지 수용성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전력계통 분야 전문가들과 논의도 이어졌다.

기상 등 각종 상황에 따른 발전량 변화가 큰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지난 10년간 4배 이상 증가해 올해는 36.4GW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사업용 발전기의 23.5%를 차지하는 규모다. 

현재 신재생에너지는 전력시장을 통해 발전량이 결정되는 대신 전력망 운영자가 실시간 전력망 운영 상황에 따라 발전량을 파악하고 필요시 조정하는 자원으로, 송전망 자원은 전력거래소가 송·배전망 자원은 한전이 각각의 모니터링 정보를 개별적으로 관리해 왔다.

이와 같이 정보가 분산돼 관리됨에 따라 기관 간 실시간 정보공유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실시간 출력제어가 중요한 봄·가을철 경부하기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정밀한 제어를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의 빠른 전달과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이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력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전력망운영자들이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전력망 정보들 간 실시간 통합을 추진해왔다. 특히 한전이 관리하던 전력거래계약(PPA) 발전량은 시스템 연결을 통해 거래소에서 통합 실측 기반으로 관리하게 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정보공유시스템을 활용해 기관 간 출력제어 정보를 연계해 전력계통 운영의 대응 속도와 효율성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당국은 이번 통합관제 체계 가동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정보 연계 수준과 신속성을 더욱 확대하는 2단계 통합관제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전력계통에 안정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그리드코드 개편도 병행해 추진 중이다. 실시간 통합관제 시스템과 그리드코드 개편은 모두 지능형 전력망으로의 전환을 위한 필수적 토대로 꼽힌다. 

향후 AI기술과 접목될 경우 실시간 관제 구조 혁신과 전력망 상태에 대한 정밀 평가가 가능해져 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확대와 전력계통의 안정적인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통합관제 체계의 고도화는 재생에너지의 지속적인 확대와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필수”라며 “증가하는 재생에너지가 우리 전력망에 성공적으로 연계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AI 기반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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