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분기 출하량 5천만대 돌파
카날리스는 2분기에 데스크톱·노트북·워크스테이션 등 PC 제품군의 총 출하량이 전년동기비 7.4% 증가해 6,76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노트북 출하량(모바일 워크스테이션 포함)은 7% 증가한 5,390만대, 데스크톱(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포함) 출하량은 9% 증가한 1,370만대였다.
2분기의 출하량 증가는 윈도우10 지원 종료 이슈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업용 PC 부문에서 수요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시장을 이끈 것이다. 반면, 소비자 부문에서는 수요 약화가 드러났다.
카날리스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향후 시장의 위험 요소로 꼽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이슈가 지속되면서 시장을 흔들면서 소비자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접근법이 불분명할 뿐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면서 글로벌 PC 시장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
일례로 제조업체들은 잠재적 관세를 피하고자 하면서 미국 시장 대상의 PC 공급처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크게 이동시켰지만, 미국-베트남 무역 협정이 베트남 상품에 20%, 환적 품목에 40%의 관세 부과로 타결됨에 따라 환적물 분류 목록에 베트남 제조 PC가 포함되는지의 여부가 새로운 관건으로 부상했다.
단순한 중국 관세 회피가 복잡한 규제 미궁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러한 불명확한 상황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면서 수요 약화를 촉발하고 있다.
벤 예 카날리스 수석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변화하는 관세 정책은 글로벌 PC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시장 회복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공급망 다각화만으로는 당초 추구했던 비용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윈도우10 지원 종료 이슈는 PC 시장의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월14일 윈도우10에 대해 보안 업데이트를 포함한 기술 지원 중단을 발표했으며, 이는 기업 시장에서 PC 교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날리스가 채널 파트너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하반기 PC 사업이 전년 대비 성장을 예측했으며, 29%는 두 자릿수의 성장까지 기대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구매를 미루고 있어 코로나19 시대 구매 기기의 교체 주기가 시작되는 내년 소비자용 PC 시장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레노버는 전년동기비 15.2% 증가한 1,700만대를 출하를 이뤄내면서 글로벌 PC 시장 선두 자리를 지켰다. 레노버의 뒤를 이어 HP와 델이 2위, 3위를 기록했으며, 에이수스가 5위를 차지했다.
2분기 주목할 PC 제조사는 애플이다. 애플은 640만대의 출하에 성공하면서 주요 제조사 중 2분기 가장 높은 성장률인 21.3%의 급성장을 달성했다. 급성장에 애플의 점유율도 9.4%로 증가해 두 자릿수 점유율 진입을 눈 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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