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수요 증가 수혜로 순익 60% 증가
30% 이상 연매출 증가 전망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40조원을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다시금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TSMC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분기 매출 9337억9200만대만달러(약 4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비 39% 증가한 수치다.
순익은 더 크게 개선됐다. TSMC는 2분기 순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3982억7000만대만달러(약 1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치(3778억6000만대만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원화로 환산하면 시장 기대치보다 1조원 가량 더 높은 순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2분기 달성한 4천억대만달러에 육박하는 순이익은 TSMC 설립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호실적은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수요 강세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TSMC는 엔비디아, 애플 등 고객사의 고급 AI칩을 제조하는데 AI칩에 대한 폭발적 수요가 이어지면서 TSMC의 매출과 순익 또한 급상승한 것이다.
TSMC는 1분기에도 60%의 순익 증가라는 호실적 냈다. 당시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로 인한 선주문 폭주가 배경으로 지목됐는데, 2분기에도 연속으로 60% 이상의 순익 증가를 이뤄내면서 AI 수요 강세를 입증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2분기 AI와 5G를 포괄하는 TSMC의 고성능 컴퓨팅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으며, HPC 부문이 TSMC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동기 52%에서 60% 이상으로 증가했다.
공정별로 살펴보면, 5나노(nm) 공정이 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으며 3나노 공정이 24%, 7나노 공정이 14%를 차지해 전체 매출의 약 3/4을 5나노 이하의 첨단 공정에서 이뤄냈다.
TSMC는 AI 부문의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지속적 고성장을 예상했다. 3분기 가이던스로 전년동기비 38% 상향된 매출 318억~330억달러의 매출을 제시했으며 올해 미국 달러 기준으로 약 30% 증가한 연간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트럼프발 관세 이슈는 TSMC의 고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서 대만에게 제시된 관세율은 32%이며,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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