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에서 총 1,7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는 프리머니(pre-money) 기준 8,300억원의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총 4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 

투자에는 국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300억)과 기업은행(100억) 및 계열사인 IBK증권(60억), IBK벤처투자(50억), 유진-성장금융펀드(116억)에 더해 케이스톤파트너스(200억), 피아이파트너즈(132억), 대성창업투자(50억) 등의 사모펀드(PE), 카카오인베스트먼트(30억) 등이 참여했다.

퓨리오사AI는 시드투자유치부터 시리즈 C까지 7년간 유치한 누적 투자금에 상응하는 규모의 투자를 이번 단일 C 브릿지 라운드에서 유치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기술 및 시장 리스크가 높은 초기 기업에는 잘 투자하지 않는 사모펀드(PE)가 총 400억원 규모로 복수 참여했다.

퓨리오사AI는 이달 자사 2세대 AI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LG AI연구원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엑사원(EXAONE)에 공급하면서 기업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출했다. 퓨리오사AI는 이번 투자금을 레니게이드 양산과 3세대 제품 초기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는 “투자유치는 레니게이드 양산에 진입하는 중요한 시점에 자본시장이 당사의 기술력과 비전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AI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위한 모험자본 확대 기조 역시 고무적”이라며 “한국이 미국, 중국과 함께 AI G3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AI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반드시 해내야 할 사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