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제품인 ‘ZUFS 4.1’을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 제품에 대한 인증 절차를 올해 6월에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ZUFS(Zoned UFS)는 데이터를 용도와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공간(Zone)에 저장하는 존 스토리지(Zoned Storage) 기술을 UFS에 적용한 확장 규격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이 글로벌 고객사의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당사 기술력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면 운영체제(OS) 작동 속도가 향상되고 데이터 관리 효율성이 개선돼 장기 사용 시 읽기 성능 저하 현상이 4배 이상 완화돼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45% 단축할 수 있다. 

데이터 저장 방식도 UFS는 새로운 데이터를 기존 데이터 위에 덮어서 저장하는 반면 이 제품은 순차 기록하도록 설계돼 AI 앱 실행 시간이 47% 단축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의 오류 처리 능력을 지난해 5월 개발한 4.0 버전보다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오류를 더 정밀하게 감지한 뒤 중앙제어 장치에 필요한 조치사항을 명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시스템의 신뢰성과 복구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했다.

SK하이닉스 김주선 AI인프라 사장(CMO)은 “성공적으로 공급을 시작한 ZUFS 4.1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저장장치를 최적화 하기 위한 협업을 통해 개발 양산한 최초사례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