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테오 보고서, 광고·AI가 구매 결정에 직접적 영향
전략적인 디지털 광고 배치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소비자의 소비재(CPG) 구매 행동을 촉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크리테오는 5일 한국을 포함한 6개국 소비자 6천명과 글로벌 브랜드·리테일러 400곳을 대상으로 49억건 이상의 실제 구매 기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Global CPG Pulse 2025)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소비자의 약 41%가 지난 1년간 온라인 소비재 제품 구매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한국 소비자의 42%도 지난해보다 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연말 시즌을 앞두고 소비재 부문 매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 소비재(CPG) 부문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식료품 거래량은 11월 77%, 12월 96% 증가했고 건강·뷰티 카테고리는 11월 한 달 동안 미국과 유럽, 아태지역(APAC)에서 각각 42%, 32%, 20% 증가했다.
조사 결과 광고와 AI는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응답자의 51%는 지난 30일간 광고가 실제 구매를 유도했다고 답했다. 동기간 58%는 광고를 보고 신규 브랜드를 시도했고 61%는 계획에 없던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AI를 활용하는 소비자 중 약 69%는 제품 구매 전 여러 사이트를 비교·검색했으며, 신규 브랜드를 시도하는 비율(63%)과 새로운 소매업체 제품을 구매하는 비율(50%)도 높았다. 이들 중 57%는 광고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응답해 AI 활용 여부에 따라 소비자 행동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AI가 온라인 쇼핑에서 구매 편의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도구로 활용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제품 사양과 가격 비교(40%), 최저가 확인(38%), 제품 관련 문의(32%) 등 다양한 쇼핑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신속하고 자신 있게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리테일 미디어를 활용해 맞춤형 제품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고, 개인화된 풀 퍼널 캠페인을 조기에 전개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AI 이용 소비자를 신규 고객으로 유입시키며 구매 전환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소비재 산업에서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특징도 드러났다. 제품 품목과 시장에 따라 최대 70%에 달하는 소비자가 지난 1년간 구매하지 않았던 신규 브랜드 제품을 시도했으며, 평균 36개의 제품을 비교하고 평균 19일 간 고민 후 구매를 결정했다.
한국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 구매 경험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스킨케어(35%)로 조사됐다. 이어 목욕용품·바디케어(29%), 사탕·초콜릿(26%) 순이 뒤를 따랐다.
또 한국 소비자들은 구매 결정을 내리기 전 다양한 제품을 꼼꼼히 비교하는 경향도 보였다. 커피는 평균 10개의 제품(SKU), 스킨케어는 6개, 비타민·보충제는 5개의 제품을 비교·검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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