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된 카카오, 서비스 개편…내년 상반기께 콘텐츠 구독 플랫폼 론칭

개발자 컨퍼런스 'if 카카오 2020' 행사에서 향후 전략을 공개한 카카오 조수용(왼쪽), 여민수 공동대표 [사진=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 카카오 2020' 행사에서 향후 전략을 공개한 카카오 조수용(왼쪽), 여민수 공동대표 [사진=카카오]

[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카카오톡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신분증을 보관하는 전자지갑 서비스, 렌탈이나 정기배송 서비스도 카카오톡으로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18일 개막한 개발자 행사 ‘if 카카오 2020’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 방향과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신분증과 자격증, 증명서를 카카오톡에서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을 연내 출시한다.

카카오톡 지갑에는 전자출입명부인 QR체크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허가를 획득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순차적으로 담긴다. 연세대 모바일 학생증, 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자격증도 추가된다. 

카카오는 모바일 신분/자격 증명 서비스가 필요한 단체나 재단, 기업, 교육기관과 추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의 활용성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서비스에는 위변조 방지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을 도입한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모바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다면 일상은 더 편리해질 것”이라며 “향후 카카오톡이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께 콘텐츠 전문성과 이용자 취향을 반영하는 신규 콘텐츠 구독 플랫폼도 선보인다. 

창작자가 뉴스와 미디어, 음악, 게시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양질의 콘텐츠를 창작-유통하면 이용자는 관심사에 따라 콘텐츠를 구독하면서 상호작용하는 관계 기반 공간으로 구성한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

새 플랫폼에는 현재 포털의 콘텐츠 유저인터페이스(UI)가 적용된다. 창작자는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제목과 구성, 배치 등을 직접 편집할 수 있고 이용자는 구독하는 채널의 우선순위나 위치 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기업 홍보·고객관리용으로 쓰이는 카카오톡 채널도 연내 개편한다. 입점업체는 예약, 구독, 배달, 티켓예매 등 업태에 따라 채널형식을 바꾸고 기존의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서비스(SNS) 등을 연동할 수 있게 된다.

이의 일환으로 카카오톡 채널 기반의 상품구독 서비스도 시작한다. 소유경제에서 공유경제/구독경제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카카오톡에서 렌탈, 정기배송 등의 방법으로 상품을 구독할 수 있게 된다.

관심있는 브랜드의 카카오톡 채널에서 상품의 정보를 얻고 회원가입부터 신용조회, 전자서명 및 계약,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몇 번의 클릭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해당 브랜드와 친구를 맺으면 구독한 상품에 대한 알림, 프로모션 정보도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는 19일부터 위니아에이드의 딤채 김치냉장고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바디프랜드, 위닉스, 한샘 등 브랜드가 카카오톡에서 렌털·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가전제품이나 가구, 자동차는 물론 식품, 화장품 등을 정기배송 받거나 청소대행 등 서비스 정기계약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가 다양하고 소중한 관계를 맺고, 파트너는 카카오톡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다운 방식으로 모두의 나은 삶과 내일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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