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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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비대면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이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제는 사회생활 대부분이 비대면을 통해 업무를 보고, 서비스를 향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쇼핑 인구가 증가하면서 가정으로 배달되는 택배의 가중으로 인해 택배기사가 사망하는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하루 확진자가 16만명을 넘어선 상태며, 유럽 각지에서도 매일 수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또한 대부분의 활동 모두 비대면(원격)을 통해 업무를 보고, 교육을 받으며 살고 있다. 특히 개인의 생활은 이제 쇼핑의 패러다임이 변화했다. 전체 소비자시장(B2C)의 약 90% 이상이 비대면을 근간으로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게다.

허나 대한민국의 기업시장(B2B)의 상황은 어떤가? 단언컨대, 아직도 1990년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갑작스레 다가온 코로나 펜데믹으로 2020년 혼란의 시대를 살고 있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의 생활패턴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으나, 아직도 기업의 IT는 대면으로 일을 처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실리콘밸리라는 곳은 전세계 소프트웨어의 제조공장 역할을 지난 수십년간 해오고 있다. 최근 20여년간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업무하는 방법과 회사의 일하는 방법을 바꿔나가고 있다.

특히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기업 업무의 90%가 구독형 SW 클라우드 서비스(Software as a Service, SaaS)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유일하게 대한민국은 아직도 기업의 업무, 특히 IT와 관련된 신규 업무의 개발과 SW를 도입하는 것은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 SI)이라는 방법과 업체를 통해 대면으로 개발, 구축되고 있다.

누가 대한민국을 IT강국이라 했는가? IT인프라나 통신인프라는 선진국인지도 모르지만, 과거 30년간 해온 이 방식으로 대한민국 기업은 아직도 IT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많은 클라우드(SaaS) 기업이 탄생하고 이와 관련된 플랫폼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엔터프라이즈 업계나 정부기관은 아직도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는 것을 대부분 보편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실리콘밸리에서는 하루에 수천개의 SW기업이 탄생하고 있다. 이들의 95% 이상은 플랫폼 기반의 SaaS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심지어 이들 기업은 플랫폼을 구축하지 않고 이미 구축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기업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자신들이 만든 ‘혁신적인’ SaaS 제품을 생산-보급하고 있다.

이영수 디지포머싸스랩 대표
이영수 디지포머싸스랩 대표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들 기업은 왜 이렇게 움직이고 있는가? 이들은 알고 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SW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과 이미 준비되어 있는 SaaS 제품을 통해 즉시 필요한 솔루션, 해결할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고, 경제적이며, 기업 운영에 있어서도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SW를 개발의 시대가 아닌 “쇼핑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전세계에는 2020년 초반을 기준으로 약 7만개의 SaaS 솔루션이 출시된 상태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인재관리시스템(HCM), 고객관계관리(CRM), 디지털마케팅(Omni Channel Marketing), 협업/소통시스템(Collaboration), 프로젝트관리시스템(PPM), 프로세스정형화(Process Mining)을 포함해 심지어 인공지능(AI Platform), 데이터·업무분석(Analytics)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구독형 SW가 준비된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국내 B2C 플랫폼 기업의 B2B 시장으로의 진출은 수요가 포화된 B2C 기업의 새로운 도전이며, 조금씩 변화해 가는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시도이다.

앞서 언급한 약 7만개의 SaaS기업은 2020년 코로나19의 발병과 더불어 적게는 100%, 많게는 250%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이 상황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제는 고객사가 비대면으로 변화를 급격하게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러한 이유에서 대한민국의 기업 또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중요한 단계에 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이 영 수 / 대표(CEO) / 디지포머싸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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