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참여 늘고 기업 특성 살리는 트렌드 변화도
[IT비즈뉴스 김소현 기자] 지난해 매출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총 지출규모는 전년비 1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8년 대비 평균 기업 이익이 48.1% 급감했음에도 1개사 당 사회공헌 지출액은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2020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전경련이 2019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기업 등 220개 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체 사회공헌 지출 금액은 2조9927억원, 기업 1개사 당 평균 지출액은 136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4.8%, 7.5% 증가했다.
2019년 분석기업 1개사 당 평균 이익이 전년비 48.1% 크게 줄었으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오히려 7.5% 증가했다. 분석기업의 15.5%(34개사)는 세전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으나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액 비율은 4.0%로 2009년(4.8%) 이후 가장 높았다. 기업의 매출액에서 사회공헌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0.2%로 2011년(0.26%) 이후 가장 높았다.
보고서에서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특징이 ‘New 5W1H’ 라고 제시한 전경련은, 특히 기업 사회공헌의 주체와 시기, 대상, 내용, 방법과 목적 전반에서 전통적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다른 경향이 보인다고 밝혔다.
임직원이 직접 기획하는 프로그램이 늘었고 임직원 참여도를 높이도록 근무시간을 활용하거나 집에서 가족과 여가를 보내며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단순 현물기부를 넘어 노하우 전수와 같은 무형적 가치를 나눔하고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하거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사례도 늘었다.
특히 특정 계층이 대상이 아닌 환경·지역사회 발전 등 사회문제 해결과 발전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환경’과 ‘지역사회 발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전년도에 비해 각각 3.0%p, 3.6%p 증가했다.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 외에 기업 활동(생산~판매) 전 과정에서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23.9%)가 1위를 차지했다. ‘생산활동 내 친환경 가치 실현’과 ‘준법경영 강화’가 각각 20.9%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기업(113개사)의 86.2%가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적가치 실현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서 ▲공정거래 투명성 확보 ▲협력사 경쟁력 강화 지원 ▲유동성 지원 ▲소통 활성화·동반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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