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톤에 2억달러 투자, 운영중단 어려움 겪는 바이톤에 희소식

폭스콘과 바이톤이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 2023년께 정식 양산한다는 게 목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열린 HHTD 포럼에서 공개된 폭스콘 오픈 플랫폼 EV 프레임 'MIH' [사진=EPA/연합뉴스]
폭스콘과 바이톤이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 2023년께 정식 양산한다는 게 목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대만에서 열린 HHTD 포럼에서 공개된 폭스콘 오픈 플랫폼 EV 프레임 'MIH' [사진=EPA/연합뉴스]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기업으로 유명한 대만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 Foxconn)이 바이톤(Byton)과 전기차(EV) 양산을 추진한다. 양사 협력으로 바이톤 브랜드를 탑재되는 EV는 빠르면 2022년 1분기께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Nikkei) 4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이 제휴 상대방을 정식 공표하고 EV 양산계획을 발표한 것은 바이톤이 처음이다.

폭스콘은 사업 다각화 추진을 위해 EV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5년 전세계 EV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피아트·클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와 중국에서 EV를 생산할 합작회사(JV)를 설립한다고 공표한 바 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EV 제조 지원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폭스콘이 FCA와 EV 공동사업을 위해 협상 중이지만 정식적인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영 리우 폭스콘 회장은 “바이톤과의 제휴는 우리가 추진하는 EV 사업 진출에서의 중요한 발판”이라며 “바이톤 브랜드를 단 EV가 하루빨리 양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폭스콘이 바이톤에 약 2억달러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바이톤은 BMW,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 출신 핵심인력이 2017년 홍콩에 설립한 전기차 기업이다.

바이톤은 코로나19로 시장이 경색되면서 자금운영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개발(R&D),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운영중단을 발표한 후 그 기간도 올해 6월까지 연장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수년 간 콘셉트카(엠바이트, M-Byte)를 공개한 후로 고전하고 있는 바이톤 입장에서는 숨통을 틔어줄 소식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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