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너’ 매각 이어 두 번째, 미 제재 변화 힘들다 판단한 듯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미 행정부의 반도체 제재로 위기에 몰린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P, 메이트)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중저가 브랜드 ‘아너’를 선전 즈신신정보기술에 매각할 것을 공식화한 화웨이가 고가 브랜드까지 타사에 매각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로이터통신은 25일(미국시간) 화웨이가 이 같은 내용으로 상하이 지방정부와 연관된 투자회사가 이끄는 컨소시엄과 논의 중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적어도 지난해 9월부터 P, 메이트 브랜드의 판매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IDC자료에 따르면 2019년 3분기부터 2020년 3분기까지 화웨이 P, 메이트 브랜드를 단 스마트폰 매출액은 397억달러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화웨이 매출에서 P, 메이트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 수준이다.
로이터는 현재 화웨이가 최종결정은 내리지 않았으며, 자체 설계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 SoC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는 점을 들어 이번 협상은 중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대변인은 로이터 보도에 대해 “우리의 주력 스마트폰 브랜드의 판매 가능성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을 들었다. 화웨이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화웨이의 이번 브랜드 매각 움직임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시작됐으나 자사에 대한 제재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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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우 기자
taewoo@itbiz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