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보고서, 국내 PC 출하량 전년비 15% 증가
[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로 비대면·원격근무(교육) 등이 확산되면서 국내 PC 출하량이 전년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IDC의 ‘국내 PC시장 연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PC 출하량은 전년비 15.7% 늘어난 526만대에 달한다. 이는 12.9% 증가한 전세계 출하량 보다 높은 수치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가정 내 컴퓨팅 디바이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초·중·고등학교에서 보편화된 온라인 수업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도 늘면서 홈엔터테인먼트 및 게임을 즐기기 위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졌고, 휴대성·이동성 보다 가격과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가정 내 데스크톱PC의 비중도 29.9%로 확대됐다.
노트북은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가성비가 우수한 울트라슬림 제품 비중이 증가했다.
공공 부문은 2019년 윈도10 마이그레이션 수요에 의한 기저효과로 전년비 13.0% 감소한 45만대로 축소됐다. 허나 노트북의 비중은 3.6%p 증가한 9.2%로 확대됐다.
반면 교육 부문은 2020년 하반기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전년비 19.4% 성장한 47만대가 출하됐다. 노트북은 약 1.5배 증가한 20만대가 도입됐다.
기업 부문 출하량은 134만대로 전년비 2.6% 감소했으나 재택근무에 따른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트북 도입과 디지털전환(DT)을 가속화하며 기업 내 노트북 비중은 45.3%로 늘었다.
코로나19 초기에 경험한 공급망 교란은 다소 개선됐으나 전세계적으로 급증한 반도체 수요로 PC업계는 여전히 프로세스, 그래픽카드, 패널, 저장장치 등 부품 공급부족 현상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IDC의 권상준 이사는 “지난해 말 PC 공급부족으로 지연된 교육 및 기업 물량이 올해 초 납품이 될 예정으로 보인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는 비대면 시대에 PC 수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공급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므로 PC제조사는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공급망 관리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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