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서울대 교수팀 연구, 8주 사용한 60대 인지능력 향상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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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기반으로 한 기억훈련 프로그램인 ‘두뇌톡톡’이 치매 발생을 지연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준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2019년 10월∼2020년 2월까지 60세 이상 노인 80명을 상대로 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

이 교수팀은 8주간 하루 3회 두뇌톡톡을 이용한 집단 40명과 이용하지 않은 집단 40명의 인지능력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두뇌톡톡을 이용한 집단의 장기기억력(delayed recall), 언어 유창성(fluency), 작업기억력(digit span backward) 관련 수치가 각각 13%, 11.4%, 15.5% 향상됐다.

언어유창성은 사고유연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작업기억력은 학습과 집행기능에 영향을 주는 일종의 단기기억이다.

이준영 교수팀은 “두뇌톡톡이 국내외에서 치매예방과 관리에 활용되는 대면 메타기억훈련(MMT)과 유사한 효과가 있고, 이는 기존 오프라인 훈련처럼 치매 발현율을 30% 이상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팀의 논문은 의료정보학·헬스케어 분야의 국제 학술지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연구는 AI스피커 기반 기억훈련 프로그램이 치매예방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한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학술지에 게재돼 의학적으로 검증받았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향후 이준영 교수이 설립한 디지털치료 스타트업 ‘이모코그(emocog)’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두뇌톡톡의 고도화와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유웅환 SK텔레콤 ESG혁신그룹장은 “SK텔레콤의 AI기술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곳곳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국민 건강을 지키고 사회안전망 확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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