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화를 하면서 언어를 쉽게 익힐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유롭게 대화를 하면서 음성을 인식하고 발음을 평가하는 대화형 교육 시스템의 원천기술로 활용될 수 있으며, ETRI는 언어 학습 콘텐츠 개발 업체 다수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ETRI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이르테크의 경우, 이를 바탕으로 7월 한국어 교육 서비스 앱을 ‘코코아’를 출시했는데, 출시 2개월 만에 1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내려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종학당재단에서 3월 출시한 AI 한국어 대화 연습 서비스 ‘세종학당 AI 선생님’ 앱도 이전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돼 전세계 사용자에게 무료 제공되고 있다.
개발 기술은 교육부의 인공지능 기반 초등학교 영어 말하기 학습 사업에도 적용돼 올해 3월부터 전국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공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홍익대 한국어학당에서도 외국인 학생의 반 편성을 위해 한국어 회화 수준을 가늠하는데 이 기술을 시험 적용하고 있다.
ETRI 연구진은 1990년대부터 축적한 음성인식, 자연어 대화처리 기술 연구 노하우와 언어 교육 분야 AI 기술력을 축적한 것이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밝혔다.
언어 자체 특성뿐 아니라 외국어를 배우는 비원어민의 발음과 비문법성의 특성을 모두 반영해 AI가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는 게 ETRI의 설명이다.
ETRI 이윤근 인공지능연구소장은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 한류에 관심이 많은 해외 학습자들이 쉽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인공지능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 한국어 교사 부족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향후 연구진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음성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고 적은 학습 데이터로도 다양한 주제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비원어민 음성인식 기술’과 ‘대화처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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