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출역량 점검회의’, 진단키트 호조로 바이오·헬스 10대 수출품 첫 진입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 내 클린룸 [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 내 클린룸 [자료사진=삼성전자]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시스템반도체,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우리나라 주요 성장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신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수출역량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해 수출 및 유망 성장산업의 성과를 점검했다.

이날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주요 품목별 수출 경쟁력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수출액은 303억달러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시스템반도체의 비중도 2019년 27.4%에서 2020년 30.5%로 늘면서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했다. 우리나라의 주력상품인 메모리반도체는 전세계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자동차 전체 수출액은 356억달러로 집계되면서 독일,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5위)보다 한 단계 상승한 수치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보면 현대·기아차가 2019년 7위에서 지난해 4위로 3단계 상승했다.

디스플레이 영역은 전세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상품인 OLED 수출이 109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OLED 수출 비중도 처음으로 60%를 돌파하면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85.8%)를 유지했다.

바이오·헬스 영역은 진단키트 호조로 사상 첫 100억달러를 넘기며 수출액 기준으로 10대 수출 품목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차량용 배터리 판매량은 2019년 전세계 3위에서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저장장치(SSD) 또한 코로나19 확산세로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인해 데이터센터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출액 전세계 1위에 올랐다.

올해 수출 실적은 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올해 연간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18.1% 늘어난 6,05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5,643억달러)보다 소폭 상향된 것으로, 액수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6,049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교역 규모도 1조15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예상했다.

허나 미중간 무역갈등 심화, 코로나19 이후 회복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글로벌 버블붕괴 우려와 원화절상 가능성 등의 리스크 요인이 있어 2분기 후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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