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피부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초박막 웨어러블 피부 측정기기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바깥에 노출된 피부는 땀 등 여러 외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아 지속적인 상태 변화 관찰이 어렵다.
아모레퍼시픽은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기기는 필름과 같은 얇은 형태로 유연한 센서가 내장돼 있고, 피부 곡면에도 잘 밀착되고 피부 움직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피부에 자극 없이 피부상태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은 물론 장시간의 이동이나 운동 등 여러 상황에서의 피부상태도 측정-분석할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와 같은 추적 관찰을 통해 확보한 맞춤형 데이터를 활용해 특수한 환경이나 피부상태에 적합한 화장품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아모레퍼시픽이 공동연구를 통해 성공적으로 개발한 전자피부 기술은 그간 구현이 어려웠던 의미 있는 성과다”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앞으로 피부 특성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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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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