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아이오코드 대표, RPA-AI 잇는 핵심 솔루션 공급할 것

아이오코드 이상화 대표 [IT비즈뉴스(ITBizNews) DB]
아이오코드 이상화 대표 [IT비즈뉴스(ITBizNews) DB]

프로세스 마이닝(Process Mining) 솔루션 스타트업 아이오코드가 국내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제조, 물류, 조선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솔루션 보급 확대에 나서며 리더십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프로세스 마이닝은 실제 조직 내 프로세스를 데이터 기반으로 문제점을 짚고, 업무(작업)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결과값을 제시해 조직 내 프로세스 혁신을 지원하는 분석 기술, 솔루션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는 ‘빅데이터’와 비슷한 영역이나, 기업 비즈니스 전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벤트 데이터(log)를 거시적으로 담아 내 분류-분석-제시하는 구조로 차이가 있다. 

조금 쉽게 말하자면 생각만으로 추정하는 프로세스가 아닌, 실제 업무를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 도출하고, 모니터링 하면서 다차원적인 분석을 통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최적화하는 기술을 뜻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기업 내외부 환경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대다수 기업들이 최근들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2017년 설립된 아이오코드는 표준 프로세스 모델링을 생성하는 IPR(IOChord Process Re Engineering)과 SaaS형 버전, 프로세스 봇과 시뮬레이터 등의 솔루션을 산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본사가 있는 부산 내 항만, 전장부품 기업 센트랄 등이 아이오코드의 툴을 도입한 상태다.

기술력도 인정을 받았다. 설립 초창기 중기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에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사업화 능력을 인정받아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상화 아이오코드 대표는 “프로세스 마이닝 영역이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할 수는 있으나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술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영역”이라며 기업의 디지털혁신(DT) 프로젝트를 견인하는 핵심기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프로세스 마이닝의 기본적인 개념은 ERP, CRM, MES 등 대다수 기업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로그)를 통해 어떤 과정을 거쳐 최종 결과(상품, 서비스 등)가 도출되는지 등을 자동화해 보여준다. 

기업은 이를 통해 현재 프로세스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성공적인 투자대비효율성(ROI)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이미 해외시장에서는 이 기술이 지닌 가치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도 커진 상태다.

2011년 초기 시장을 개척한 독일 기업인 셀로니스는 SAP, 지멘스와 협력을 추진하면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소프트웨어AG도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2019년 25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셀로니스는 올해 2월 10억달러의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는 110억달러로 늘었다. 기술이 제시하는 시장 파급력이 커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프로세스 마이닝은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 인공지능(AI)을 연결하는 요소기술로 ‘하이퍼 오토메이션(Hyper Automation)’을 견인하는 핵심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트너가 10대 기술 전략 트렌드로 제시하기도 한 하이퍼 오토메이션은 개별 프로세스의 한계를 넘어 레거시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를 확장한 개념으로 AI툴과 RPA가 결합된 형태로 구현된다. 

여기에서 2개 요소를 연결하는 핵심, 즉 데이터 마이닝과 AI·자동화를 상호보완적으로 연결하는 핵심이 프로세스 마이닝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최근 클라우드에서 구현되는 SaaS형 모델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주기적인 엔진 업데이트를 통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금융, 제조, 의료, 항공 등 다양한 산업군에 보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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