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IPO 간담회, 확보한 재원 ‘전고체·리튬황’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재투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대표이사(부회장)이 260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인정받은 기술력을 토대로 향후 점유율 측면에서 시장 1위 기업인 중국 CATL을 추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10일 열린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LG엔솔은 지재권(IP) 측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으며 CATL과 달리 다양한 글로벌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기지도 유럽과 미국, 중국 등 다양하게 갖춰진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소재, 생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보유한 대량의 IP, 또 CATL이 확보하지 못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해외 공급망을 통해 원활히 공급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LG엔솔은 행사에서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포드, 볼보 등 다수의 완성차OME에 EV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 수주잔고는 260조원 규모다.
현재 CATL 등 현지 배터리 기업들이 주도하는 중국 배터리 시장 공략에 재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6년 전 다수의 중국 기업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중국정부가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EV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국내 기업을 견제한 것을 이유로 꼽은 것으로 분석된다.
권 부회장은 “최근 상황이 조금 바뀐 것이 감지되고 있다. 올해부터 한 중국기업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내년부터 중국 내 보조금이 없어지면 동일한 경쟁상황이 될 것이다.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 완성차OEM이 추진하는 배터리 내재화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부회장은 “내재화의 핵심은 공급망 안정화다. LG엔솔은 GM,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 다양한 완성차OEM과 합작회사(JV)를 통한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업에도 진출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우선 적용하고, 차량용 배터리로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상황 속에도 배터리 핵심 원자재 수급이슈와 관련된 질문에서는 “4대 원재료(리튬/니켈/코발트/망간)에 대해 장기계약을 체결해둔 상태라서 공급에 문제가 없다”면서 “중국에서 공급되는 재료에 대한 불안요소가 있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 공모절차를 시작한 LG엔솔은 이달 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엔솔, 모회사인 LG화학은 최대 12조7500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엔솔은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와 차세대 전지(전고체/리튬황) 및 신규사업 추진 자금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LG엔솔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사가 요구하는 가격대와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며 “총체적인 노력을 통해 최고 수준의 수율에 도달하고, 완벽한 품질과 차별화된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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