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의료 소프트웨어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한국-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사우디 MNG-HA와 이지케어텍이 AI 의료소프트웨어 ‘닥터앤서’의 구매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닥터앤서는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의사의 진료·진단을 지원해주는 AI의사로 8대 질환, 21개 AI 의료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
이지케어텍은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는 닥터앤서 개발사들을 대표하는 주관사로 2014년부터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병원의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운영해오고 있는 국내 보건·의료분야 대표 중견기업이다.
이지케어텍은 현재 아랍에미레이트 등 인근 중동국가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닥터앤서 수출이 인근 중동국가로의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계기로 주목된다.
닥터앤서는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38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임상검증 과정에서 진단정확도 개선, 진단시간 단축 등 괄목할 만한 의학적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 국내 65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국과 사우디는 2019년 10월부터 의료 AI 분야 협력을 시작해 지난해 4월까지 닥터앤서 솔루션 중 4개 질환 5개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우디 현지 임상검증을 진행, 한국에서와 동등한 수준의 의학적 성과를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인의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된 AI 의료 소프트웨어의 신뢰성과 우수성 입증은 물론, 인종과 생활습관이 다른 해외 시장에도 수출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의를 부여했다.
닥터앤서가 인근 중동국가로 확산될 수 있음은 물론,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추후 기술적, 의료적 측면에서 닥터앤서와 연계해 운용될 경우 효과성이 높은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과 ‘AI앰뷸런스’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닥터앤서 교차검증 성과보고회에서 사우디 크나위 박사는 “닥터앤서의 사우디 교차검증은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경험이었으며, 향후 한국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과기정통부 임혜숙 장관은 “닥터앤서는 우리나라 의료진과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만들어낸 디지털뉴딜의 대표성과”라며, “우리나라 정보통신 기업들이 의료 융합 신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LOI 체결식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과기정통부 김정삼 소프트웨어정책관,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가 참석해 구매의향서에 서명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사우디 정부 조달절차를 거쳐 공식적인 계약으로 이어지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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