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에너지솔루션’ 인수, ESS 시스템통합(SI) 기술·공급·관리 내재화

사진은 지난해 6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1' 전시회 현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모델이 초소형 원통형 배터리(왼쪽)와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오른쪽)을 들어보이는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은 지난해 6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1' 전시회 현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모델이 초소형 원통형 배터리(왼쪽)와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오른쪽)을 들어보이는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ESS 시스템통합(ESS SI) 분야에 진출한다. 배터리 공급을 넘어 대규모 ESS 구축사업에 나서며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ESS SI 전문기업인 NEC에너지솔루션(NEC Energy Solutions)의 지분 100%를 모회사(NEC코퍼레이션)로부터 인수하고 신규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LG Energy Solution Vertech. Inc.)’를 신설한다.

앞서 지난해 9월 NEC는 전력사업 부문 자회사인 NEC에너지솔루션을 당시 LG화학 전지사업부인 LG엔솔에 매각하기로 했다. 일본 내 산업용 소형 전지사업부문을 제외한 모든 주식을 연말까지 양도하는 내용이다.

신설 법인(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에서는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ESS사업 기획, 설계, 설치 및 유지·보수 수행에 나설 계획이다. 배터리, PCS를 포함한 필수 기자재 등을 통합해 ESS 사업의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19년 11GWh, 2020년 20GWh를 기록했으며 2030년 302GWh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ESS 시장 성장에 따라 다수의 고객사들이 계약 및 책임·보증 일원화의 편리성, 품질 신뢰성 등을 이유로 배터리 업체에 SI 역할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요구하는 추세다. 이번 인수는 고객사의 요구 대응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SI역량 내재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NEC는 2014년 중국 완샹그룹의 A123 ESS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관련 시장에 진입했다. 별도법인(NEC에너지솔루션)을 내고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함께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기업을 대상으로 대형 축전지 및 제어시스템을 공급해왔다. 

NEC는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이 강화되면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해왔다. 2020년 3월 네덜란드 기가스토리지와 체결한 12MWh 규모의 ESS용 제품 공급을 마지막으로 신규 수주를 중단하고 매각을 검토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전경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전경

LG엔솔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ESS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EMS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등 SI사업 핵심 역량 내재화를 통해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엔솔 대표이사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고객별 요구사항에 특화된 ESS 통합 솔루션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며 “차별화된 솔루션과 품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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