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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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등 디지털자산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CNBC는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전일대비 약 9% 오른 4만2284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외 규모가 큰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도 상승했다.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세는 행정명령이 발표 전날 밤부터 시작됐다. 전날 오후 6시께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명의의 성명이 온라인에 오른 뒤다. 암호화폐에 대한 행정명령 발표를 예고한 이 성명은 온라인 게시 뒤 내려졌다 재업로드됐다.

이 성명은 미국 소비자, 투자자와 기업, 미국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고 시스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옐런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디지털자산 정책에 대한 조정되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미국은 빠르게 성장하는 관련 영역에서 혁신을 지원하는 한편 소비자와 기업, 금융 시스템, 기후에 대한 위험을 완화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CNBC는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마련할 디지털자산 전략이 암호화폐 업계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행정명령은 암호화폐 개발에 대한 전략적 틀의 부재로 미국 암호화폐 업계가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일단 암호화폐 업계와 투자자들은 미국의 암호화폐 개발을 위한 프레임워크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이 행정명령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는 이번 조치가 “사려 깊은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건설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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