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자료사진=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자료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봉쇄조치로 인한 우리기업의 조업 제한, 물류 애로 및 국내 공급망 영향 등에 대한 우려사항을 전달했다.

29일 산업부에 따르면, 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했다. 

지난달 말 이후 상하이 및 장쑤성 일부 지역에 대한 봉쇄조치가 장기화되고 산발적인 지역 봉쇄가 이어짐에 따라 중국 현지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의 공급망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여 본부장은 1992년 수교 이후 30년간 밀접한 경제협력 관계를 이어오는 동안 자연스럽게 양국의 공급망이 상호 긴밀히 연결돼 왔기 때문에 중국 내 일부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일지라도 촘촘히 연결된 공급망으로 인해 양국 산업·통상 당국 간의 긴밀한 협력과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초 산둥성 일부 지역에 취해진 봉쇄조치로 인해 발생한 자동차 부품 생산 및 물류 애로 문제가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원만하게 해결된 점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상하이와 인근지역에는 반도체, 배터리, 석유화학, 철강 등 핵심 부품과 원자재를 공급하는 주요 한국 투자기업이 집중돼 있는 만큼 이번 사태도 원만히 해결되도록 중국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중 간 항공편 제한으로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활동에 애로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업 전세기 운항 허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양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상황이 여의치 않음에도 지난해 양국 간 교역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및 공급망 원활화 등 경제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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