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관측용 민간 인공위성 세종1호 [사진=한컴그룹]
지구관측용 민간 인공위성 세종1호 [사진=한컴그룹]

한컴그룹의 민간위성인 ‘세종1호(Sejong-1)’가 이달 25일(미국시간)로 발사 일정을 확정했다.

지난달 영국에서 탑재체 연동 시험과 환경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친 세종1호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다.

발사 시간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소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25일 오후 2시25분이다. 당초 발사 예정일은 내달 1일이었으나 현지 기상 여건 등으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전세계 우주시장이 민간 주도의 시대로 전환되면서 인공위성 영상 서비스나 초소형 인공위성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영상 시장은 2020년 26억달러에서 2030년 73억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츠가 발표한 글로벌 초소형 인공위성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장 역시 2020년 32억달러에서 2030년 141억달러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1호는 크기 100×200×300mm, 무게 10.8kg의 나노급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이다. 지상 상공 약 500km 궤도에서 약 90분에 한 번씩 하루에 12~14회 지구를 선회한다.

발사 후 약 한 달간의 시험테스트 과정을 거쳐 5m 해상도의 관측 카메라로 지구관측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컴은 위성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높은 농업국가, 분쟁국가 등이 많이 분포된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세종1호 발사를 통해 인공위성과 드론, 완성형 초고해상도 센서를 기반으로 우주-항공-지상을 모두 커버하는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할 것으로 한컴은 기대했다.

한컴은 2023년 상반기에 세종2호를 추가로 발사하고, 하반기에 3호와 4호, 2024년에 5호까지 총 5기의 인공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하고, 5년 내 50기 이상을 발사해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컴인스페이스 최명진 대표는 “2012년부터 인공위성 지상국 운영을 통해 위성영상 데이터 처리 및 AI 기반 분석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만큼, 공격적인 위성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펼쳐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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