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가 개발한 XR 협업 플랫폼을 이용해 초등학교 과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ETRI]
ETRI가 개발한 XR 협업 플랫폼을 이용해 초등학교 과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확장현실(XR) 형태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수의 원격 참여자가 상호작용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XR 협업 플랫폼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5명 내외의 실시간 협업을 지원하던 기존 기술을 개선하면서 최대 11명의 참여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게 ETRI의 설명이다.

ETRI가 개발한 XR 메타버스 플랫폼은 ▲XR 공간 구축 및 확장 ▲XR 공간에서의 3차원 좌표인식에 의한 대규모 참여자의 고정밀 위치인식(VPS) ▲개별 사용자 손동작 인식 ▲메타버스 공간 내 데이터 실시간 동기화 등을 통해 사용자 간 다양한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 기술이다.

연구진은 XR 글래스 등에 모바일용 실시간 맵 학습 기술을 더해 실시간으로 XR 공간을 정렬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했다. 가상으로 생성된 공간과 실제 공간의 오차는 최대 2.85cm에 불과할만큼 정밀하고 사용자 간 상호 움직임도 0.1초 이내에 동기화되도록 했다.

ETRI에 따르면, 단일 계층 딥러닝 추론 기법을 활용해 참여 인원이 늘어도 협업 플랫폼의 연산속도가 유지되도록 조율함으로써 사용자의 손동작을 빠르고 정밀하게 인식하고, 쾌적한 환경을 구현했다.

일반적으로 접속자 수가 늘어나면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해 동작 인식시간도 길어지만, ETRI 협업 플랫폼은 추적해야 하는 손동작이 많아도 0.01초 이내에 인식하고, 접속자간 협업 연산속도를 0.1초로 유지한다.

다자 참여 접속자들 간의 동기화 속도는 ETRI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5G MEC 테스트베드를 통해 검증됐으며, 지난해 12월 경남 통영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원격 비대면 교육 시범서비스에도 적용돼 실용성을 검증했다.10월께 대전시 소재 초등학교에 20명 대상으로 추가 실증도 계획 중이다.

ETRI CG/비전연구실 손욱호 박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XR 기반 메타버스 협업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원격 협업 기반의 교육, 제조, 오피스, 홈 등의 다양한 분야로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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