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술 특허출원수 6년간 3배 증가

[source=lg electronics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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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벤츠, 혼다 등 완성차OEM을 중심으로 조건부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 레벨3 자율주행차 상용화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주행 상황에 맞춰 운전자를 지원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레벨3는 운전자가 탑승하지만 고속도로와 같은 특정 조건의 구간에서 주변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주행을 차량이 주도적으로 하는 수준의 자율주행 단계를 말한다.

사람의 운전은 돌발상황이나 안전설계 영역을 벗어난 지역 등에서 시스템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국제표준(ISO)의 자율주행 6단계(레벨0~레벨5) 중 레벨1과 레벨2가 사각지대 경고, 차로이탈방지, 스마트크루즈 등 사람이 운전하고, 자동차 시스템이 안전운행을 돕는 보조 역할에 그쳤던 것과 달리 레벨3는 차량 시스템이 주행의 주도권을 갖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DAS는 일부 운전기능을 자동화한 기술로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적응형크루즈제어(ACC), 알아서 주차하는 자동주차보조시스템(SPAS),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 등이 실용화되고 있으며 기술 특허출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 출원된 ADAS 관련 특허는 2013년 2천여 건에서 연평균 약 20%씩 증가하며 2019년에는 6천여 건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중국(30.7%), 미국(27.6%), 일본(20.8%), 한국(10.6%), 유럽(10.3%) 순으로 특허출원됐다.

컨설팅기업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ADAS 시장은 2020년 130억달러에서 매년 13%씩 성장하면서 2030년 기준 4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일본이 38.4%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6.5%), 유럽(15.9%), 한국(14.9%), 미국(11.8%) 순이다.

기업별 출원을 살펴보면 토요타, 현대, 혼다, 닛산 순으로 일본과 한국 완성차OEM의 출원이 많았다. 보쉬, 덴소, 만도, 히타치 등 전장부품 업체가 뒤를 이었다.

우리기업의 경우 자동차 업체 이외에 LG, 삼성 등 전자기업의 출원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스트라드비젼, 팅크웨어와 같은 스타트업·중소기업의 특허출원도 눈에 띈다.

[특허청 자료인용]
[특허청 자료인용]

미국 등록특허를 기준으로 특허경쟁력을 살펴보면, 미국은 기술영향지수(CPP)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기술에서 앞서고 있었다. 기술영향지수는 해당 특허권자가 등록한 특허를 후석 특허가 평균적으로 인용한 횟수다.

일본은 시장확보지수(PFS)가 높아 편의성과 안전성 향상을 통한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확보지수는 특정 특허권자의 등록 특허수 대비 패밀리 진입국가의 수를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시장확보지수에서 평균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기술영향지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면서 기술력 향상을 위해 보다 많은 연구와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ADAS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출원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를 통해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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