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연구진이 바리스타 가상 직업훈련을 위한 VR 기술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ETRI]
ETRI 연구진이 바리스타 가상 직업훈련을 위한 VR 기술 시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가상콘텐츠 기술이 장애인 고용과 연계된 직업 교육·훈련현장에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ETRI에 따르면, 연구원에서 개발한 사용자 맞춤형 가상훈련 실감 콘텐츠 기술이 전국 특수학교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발달장애인 가상현실(VR) 직업훈련에 적용됐다.

ETRI가 개발한 ‘장애 맞춤 초실감 인터랙티브 콘텐츠 핵심기술’은 발달장애인의 취업과 진출이 용이한 바리스타·스팀세차 직종 관련 콘텐츠로 확장돼 가상직업훈련에 적용됐다. 현재 서울남부, 대전, 충남 3개소의 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전국 27개 특수학교 등 전국 30여개 현장에 콘텐츠를 설치, 직업훈련과 체험에 활용되고 있다.

ETRI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공단 산하의 발달장애인훈련센터를 통해 리빙랩 방식으로 시험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기술의 완성도와 현장 활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TRI가 만든 기술은 ▲특수교육 교수법인 중재 기법을 콘텐츠에 적용하여 맞춤형 가상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중재 콘텐츠 기술 ▲훈련자 상황에 따라 콘텐츠를 자동으로 제공하고 원격에서 가상훈련을 관리·제어할 수 있는 가상훈련 관리 AI기술 ▲실제 훈련과 유사한 감각으로 가상훈련을 체험하기 위한 실-가상 혼합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 등이다.

바리스타 콘텐츠는 커피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각각의 과정을 안내받으면서 가상의 객체를 부딪치는 동작에서 컨트롤러에 진동이 전해져 쉽게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구현됐다.

실제 환경에 있는 선생님이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가상환경에 있는 훈련생을 돕는다는 게 ETRI의 설명이다.

스팀세차의 경우에는 압력센서를 통해 훈련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자동으로 분석해 잘못된 동작을 취하면 실시간으로 음성안내를 제공하고, 훈련이 마무리되면 훈련 결과를 수치화해 알려준다.

ETRI 콘텐츠연구본부 정일권 본부장은 “콘텐츠 기술이 엔터테인먼트 영역뿐만이 아니라 실생활과 접목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등 생산적으로 활용되는 지식콘텐츠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TRI는 실질적인 장애인 직업훈련이 증강/가상현실(AR/VR) 기술로 더 폭넓게 제공될 수 있도록 카쉐어링 관리사, 사무 보조원 등 장애인 취업률이 높은 직종을 중심으로 직업훈련 콘텐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장애인 복지관 등에서 재미와 체력단련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AR/VR 융합 스포츠 콘텐츠 기술도 개발 중이다.

ETRI는 “일반인들의 비대면 교육·훈련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초실감 가상 교육·훈련 시뮬레이션 콘텐츠 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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