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76억원을 횡령해 가상화폐 등에 투자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경기 파주시의 지역농협 직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지역농협 직원 A(32)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9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5년간 자신이 근무하던 지역농협에서 자재관리(물품 구매·판매) 등의 업무를 담당하면서 물품구매 대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A씨가 횡령한 것으로 알려진 금액은 약 70억원으로 추산됐으나, 수사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금액이 76억원으로 증가했다. 거액을 횡령한 돈을 A씨는 가상화폐 투자와 외제차 구입 등 사적인 목적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지역농협 측은 A씨가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A씨는 지난달 27일 유서를 쓰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경찰은 추가 횡령 혐의와 자금 사용처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경기 광주 지역농협에서는 스포츠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삿돈 약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30대 직원이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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