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지원에서 판매·서비스 지원까지 영역 확대
트레저데이터가 국내 비즈니스 본격화를 선언했다. 트레저데이터는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데이터플랫폼(CDP) 전문기업으로 2020년 10월 한국법인을 설립, CDP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CDP는 고객 관련 데이터를 한 곳에서 통합 관리·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고객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연결시켜 하나의 완성된 프로필을 생성함으로써 고객을 이해하고,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영혁 트레저데이터코리아 대표는 "트레저데이터는 2010년대 중반부터 CDP시장을 만들어온 파이어니어로서 지금까지 시장을 키우고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며, “트레저데이터는 다양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 비즈니스 성공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객 데이터는 기존 고객관리관리(CRM) 영역에서도 활용되며 최근에는 빅데이터 활용으로 데이터레이크에도 통합 저장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고객 데이터를 더 용이하게 통합·분석할 수 있으며, 웹이나 앱 행동 데이터까지 결합해 더욱 향상된 가시성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 개인정보주권 등이 대두되면서 웹에서 쿠키 활용이 어렵게 되면서 CD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가시성을 얻어야 한다.
기존에는 인터넷 쿠키를 바탕으로 개인화가 가능했지만, 크롬에서 서드파티 쿠키 제공 중단이 예고되는 등 활용이 점차 까다로운 상황에서 개인화를 위해 고객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CDP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CDP인스티튜트에 따르면, 2017년 CDP 활용기업은 10% 수준에 그쳤지만 2021년에는 24%로 증가하는 등 빠르게 CDP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리서치앤마켓은 글로벌 CDP 시장 규모가 연평균 34% 성장하면서 2027년에는 205억달러(약 26조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레이저데이터는 이에 발맞춰 비즈니스를 본격 확대할 전략으로, 지난해에는 소프트뱅크로부터 2억34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사 조직을 완비한 만큼, 공격적인 시장 접근으로 CDP 확산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개인화 마케팅을 위한 툴에 국한되던 CDP의 영역을 더 확장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앞세웠다. 트레저데이터에 따르면, CDP를 통해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 디지털혁신과 데이터 거버넌스를 동시에 수립할 수 있게 된다.
강력한 데이터 통합과 인사이트를 제공해 데이터 거버넌스를 이뤄낼 수 있게 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외에 판매와 서비스 영역에서도 CDP를 통한 초개인화로 고객경험을 혁신하고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레저데이터는 기존 CDP 서비스를 마케팅CDP, 판매CDP 등으로 세분화하고, 시장 확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가령 고객 서비스 영역에서 대두되고 있는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에 CDP를 결합함으로써 상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통합·분석해 개인화된 고객 응대와 고객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지원한다.
트레저데이터는 글로벌 글로벌 고객 컨택 센터 솔루션 기업인 제네시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네시스 앱파운드리를 통해 트레저데이터 서비스CDP를 프리미엄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고 대표는 “CDP는 신규 고객 확보, 비즈니스 프로세스 최적화 측면에서 탁월한 개인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트레저데이터의 CDP는 단순히 마케팅 툴로서의 CDP가 아니라 마케팅, 서비스, 판매 업무의 상호 연결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급 고객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시장에 대한 본사의 전폭적인 투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법인 설립은 물론 한국 내 데이터센터 운영, 한국어 자연어처리(NLP) 엔진 등은 한국을 주요 거점시장으로 본다는 뜻이다.
고 대표는 “한국 내 데이터센터를 통해 고객 정보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금지하는 데이터 규제를 만족시킬 수 있다”며 “한국어 텍스트 빅데이터에 대한 NLP 엔진 개발은 물론 국내 시장에 특화된 정보보안요건에 맞는 커스텀 기능 개발과 지원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트레저데이터코리아는 영역별 비즈니스 파트너 세팅도 완료했다. 기업의 핵심 자산 중 하나인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CDP는 컨설팅, 구축, 운영, 분석 등 각 영역별 파트너들의 전문 역량 시너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트레저데이터의 설명으로, 이들 각 영역에서 전문 파트너를 통해 완벽한 고객 지원이 가능한 체제를 완비했다는 것이다.
한편, 트레저데이터는 글로벌 기업고객으로 스바루, 마루티스즈키, 앤하이저부시인베브, 스트라이프인터내셔널, 서비오스 등을 확보했으며, 국내에서는 LG, 롯데렌탈, 카카오VX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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