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지출액 4조5000억달러 예측
가트너는 2022년 전세계 IT 지출액이 4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3% 증가를 예상한 것이다.
가트너 존 데이비드 러브록 리서치부사장은 “인플레이션은 모두에게 최우선의 과제”라면서도 “인플레이션과 환율에서 나타나는 현재 수준의 변동성이 올해 CIO들의 투자 계획을 방해하지 않으리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디지털전환의 시대에 IT 투자 감소가 곧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러브룩 부사장은 “단기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기업은 중기적으로 뒤처질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IT 분야에서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부분은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다.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이 늘면서 IT 소유보다 서비스 기반 모델을 통한 유연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지난해 18.4% 성장한 클라우드 부문이 올해에도 22.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는 데이터센터 증설, 이로 인한 서버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가트너는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증설로 데이터센터 시스템 지출이 11.1% 증가하고, 서버에 대한 지출도 16.6%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클라우드 컨설팅, 구축·관리 서비스 부문도 지난해 2,170억달러에서 2022년 2,550억달러 규모로 성장, 전체 IT서비스 부문을 6.2%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데이터센터 시스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측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스템은 올해 15.1%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반면, PC, 태블릿 등 IT 디바이스 부문은 역성장이 전망된다. 인플레이션과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전체 디바이스 지출은 -5% 감소한다는 예측이다.
다른 한편으로 가트너는 기업들이 IT 인재 유치와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IT 서비스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가트너의 글로벌 노동 시장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상은 IT 인재 유치·유지의 가장 큰 요소로, 기술 서비스 제공업체는 경쟁력 있는 급여를 제공하기 위해 IT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지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 올해 전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이 9.6% 증가한 8,068억달러, IT 서비스 부문은 1조3000억달러에 이른다는 것이 가트너의 예측이다.
러브록 부사장은 “CIO들은 숙련된 IT 직원의 부재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IT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낮은 수준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작업은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기 위해 관리 서비스 회사에 아웃소싱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많은 기업에서 얻을 수 없는 고급 기술을 요구하는 중요한 전략 작업은 외부 컨설턴트에 의해 점차 충족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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