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동차협회(AAA) 조사, 자율주행차 불안감 13%p 증가
관련 업계, 소비자 인식개선과 신뢰회복 과제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차량에 점점 더 많은 지능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자율주행차 시대의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오히려 안전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더 낮아진 것이다.

AAA의 매년 수행하는 자율주행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를 두려워하는 운전하는 지난해 55%에서 68%로 13%p나 더 증가했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상상이 아닌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자율주행이 주는 이점에 대한 기대감보다 기술적 한계와 현실적용에 대한 우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레그 브래넌 AAA 오토모티브리서치 이사는 “지난 몇 년간 신뢰도가 이렇게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현재 차량 기술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인해 발생한 주요 충돌 사고를 고려하면 완전히 놀라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에 대한 두려움 증가는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소비자 신뢰 향상이란 과제를 부여한다. 여기에는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소비자들이 정확하게 인지시켜야 한다는 점도 포함된다.

일례로 AAA의 조사에서 운전자 10명 중 1명은 운전자가 잠자는 동안 스스로 운전하는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 시판되는 차량 중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자율주행차(레벨5 자율주행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AAA는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혼란스러운 명칭이 소비자의 오해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신뢰도 [source=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
자율주행차에 대한 신뢰도 [source=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사 차량 시스템에 오토파일럿, 프로파일럿과 같은 명칭들을 부여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이들 차량 시스템이 사람의 감독 없이도 운전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조사 대상 미국인의 22%)는 것이다.

브래넌 이사는 “소비자가 차량이 보유한 기술 유형과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미래의 차량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게 한다”며 “AAA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해 업계 전반의 일관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운전편의성을 높여낼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 자동긴급제동장치(AEB)와 같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대해 10명 중 6명이 다음 차량 구매 시 포함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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