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관계사 임원이 참석한 그룹임원간담회를 열고 모든 사회구성원과의 상생을 위한 사회적책임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함영주 회장은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많은 개인·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이 이들의 고충과 아픔에 얼마나 공감하고 어떻게 배려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함회장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원인은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를 잃어버린 것을 이유로 들며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금융회사의 말로가 명확한 것처럼, 금융업이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신뢰받는 하나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사회와 능동적으로 소통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먼저 사회에 더 많은 기회와 가치를 제공해 모든 구성원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함회장은 고금리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위해 ▲금융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자와 수수료 결정체계의 원점 재검토 ▲감면 요구권 확대 및 수용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선제적 문제 해결에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또 경기 둔화 등으로 고통받는 개인사업자·중소기업의 재기와 성장을 위해서도 자금 공급 및 디지털전환, 사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사업도 확대할 것을 밝혔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디지털 금융혁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디지털 금융혁신을 통해 스타트업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중심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혁신 기업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가진 IT인프라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모태펀드 조성 등 민간이 주도하는 새로운 투자생태계를 마련해 성장을 지원하고 미래 디지털 금융을 주도할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활성화 할 것을 주문했다.

함 회장은 “우리 그룹 내부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사회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건강한 금융회사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하며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성과보상체계가가 실질적인 성과와 잘 연동되고 있는지, 경영 투명성과 신뢰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책임의식이 명확하게 확립돼 있는지, 내부통제 측면에서 교육·프로세스 등의 개선이 잘 이뤄지는 구체적으로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앞장서겠다”며, “모두가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지속가능한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