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글로벌 조사…대다수 경영진, 지난 3년간 의사결정 방식 변화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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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기업의 의사결정 딜레마’라는 새로운 글로벌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500명의 응답자를 포함한 전세계 17개국 14,000여 명의 직원 및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선정 작가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21일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경영진들은 최근 의사결정 방식의 변화로 데이터를 사용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증가했음에도 변화에 대한 완벽한 적응이 부족해 비즈니스 성과가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94%는 지난 3년간 자신의 의사결정 방식이 변화했다고 응답했으며, 74%는 지난 3년동안 매일 내리는 결정의 수가 10배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 78%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많은 수의 데이터 소스로부터 엄청난 양의 데이터 폭증에 직면해 있다고 답한 가운데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개인적, 직업적 삶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응답자의 86%), 절반 이상(59%)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모르는 '의사결정 딜레마'를 매일 한 번 이상 경험한다고 시인했다.

‘기업의 의사결정 딜레마’ 글로벌 연구조사 주요 내용 [사진=오라클]
‘기업의 의사결정 딜레마’ 글로벌 연구조사 주요 내용 [사진=오라클]

이러한 의사결정의 딜레마는 비즈니스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85%가 의사결정의 어려움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로 인해 불안이 급상승하거나(36%), 기회가 손실되거나(33%),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한다(29%)고 답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52%가 매일 한 번 이상 의사결정 딜레마 문제를 겪고 있었으며, 87%가 의사결정의 어려움이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인식했다. 85%의 응답자는 지난 3년 동안 의사결정 방식을 변화시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는 소스의 의견만을 듣거나(33%) 직감에 의존(32%)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어려움이다. 97%의 비즈니스 리더들은 데이터를 통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고(44%), 위험을 감소시키며(41%), 더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고(39%), 더 많은 수입을 얻고(37%), 불확실성에 사전 대비(29%)할 수 있다고 인식했다. 

특히 78%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수의 데이터 소스로부터 엄청난 양의 데이터 폭증에 직면해 있으며, 72%가 현실적으로 방대한 데이터 자체의 양과 데이터에 대한 신뢰 결여 때문에 의사 결정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또 89%의 리더들은 데이터 소스의 증가가 기업의 성공을 제한했다고 밝혔으며, 서로 다른 데이터 소스 관리로 인해 모든 종류의 데이터 수집을 위해 추가적인 리소스가 필요(40%)하고,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연(36%)하거나 오류발생 가능성을 증가(26%)시켰다고 답했다. 

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데이터에 대한 신뢰 부족이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평균보다 더 많은 29%가 데이터 소스 증가가 오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데 동의했다.

이는 데이터 분석의 개선에 대한 요구로 이어진다. 77%의 비즈니스 리더가 솔루션의 대시보드와 차트가 수행해야 하는 의사결정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72%는 사용 가능한 대부분의 데이터가 IT 전문가 또는 데이터 과학자들에게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70%의 비즈니스 리더들이 솔루션 제공의 대시보드, 차트가 의사결정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데이터 과학자이자 '모두 거짓말을 한다(Everybody Lies)',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Don’t Trust Your Gut)'의 저자인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직관에 따른 결정은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며, 유의미한 데이터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바탕으로만 비로소 최고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다. 기업에 있어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에서 신호와 노이즈를 구분할 수 있도록 데이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오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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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응답자들은 올바른 데이터·인사이트가 HR(94%), 재무(94%), 공급망(94%), 고객 경험(93%)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더 나은 도움을 준다고 확신했으며 데이터가 없다면 덜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거나(44%), 덜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27%), 오류 발생 가능성이 더 높을 것(39%)이라고 인정했다.

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더 신뢰할 만하고(79%), 앞으로 성공할 확률이 더 높으며(79%), 이러한 기업에 투자(76%)하거나, 파트너십을 맺거나(77%), 취업할(78%)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T. K. 아난드 오라클 애널리틱스 총괄은 “핵심 의사결정을 내리는 비즈니스 리더에게 있어 데이터를 무시하는 일은 스스로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데이터 활용에 대한 주저, 불신, 이해부족은 많은 사람과 기업 조직이 데이터·의사결정에 대한 접근 자체를 재고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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