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디아 보고서, 올해 2분기 바닥 후 하반기 점차 회복 전망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시 소재 애플스토어 [사진=AP통신]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시 소재 애플스토어 [사진=AP통신]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분기비 11.1% 줄어든 2억6850만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소비자 수요 급감 등이 이유로 분석된 가운데 삼성전자, 샤오미의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옴디아가 발간한 보고서(스마트폰 예비 출하량)에 따르면, 삼성전자, 샤오미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비 각각 18.3%, 22% 감소했다. 애플은 전년동기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출하량은 6천만대 수준이며 애플과의 격차는 지난해 1분기 1,800만대에서 올해 1분기 300만대 수준으로 줄였다. 애플은 전년동기(5,700만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옴디아는 “애플은 지난해 12월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생산차질로 연말에 수급이 어려웠고, 생산량 중 일부가 올해 1분기로 이월됐다.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재고소진을 위해 올해 초 아이폰의 판매가를 낮추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타 OEM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것은 프로맥스, 프로 제품으로 집계됐다. 두 제품 모두 고소득층의 꾸준한 교체 수요 효과를 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3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중국 내 타 OEM보다 시장에서 타격이 컸다. 남미·유럽시장에서 여전히 재고문제에 직면해 있고, 인도시장에서의 수요 약세로 1분기 출하량 감소를 끌어냈다는 게 옴디아의 설명이다. 1분기 출하량은 전년동기비 22%, 전분기비 8.1% 줄어든 3,100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OEM인 오포, 비보도 동기간 각각 2.2%(2,700만대), 11.2%(2,100만대) 감소세를 보였으나 샤오미보다 낮은 감소폭을 보였다. 샤오미와 오포 간 출하량 차이는 400만대로 줄었다.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은 13%에서 11%로 하락한 반면 오포는 9%에서 10%로 소폭 늘었다.

[source=om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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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의 1분기 출하량은 전년동기비 26.5% 줄어든 1,100만대로 집계됐다. 리얼미는 동기간 43.8% 급감한 800만대로 조사됐다.

옴디아는 “내수(중국)/인도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 OEM들이 타 업체보다 나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리얼미 제품군의 경우 주로 저가형 모델이 가격대를 이루고 있어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점유하는 OEM 대비 수요가 탄력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옴디아는 스마트폰 업계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제문제로 인한 어려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분기 시장 침체의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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