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카메라 탑재된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180개 국가서 정식 오픈한 ‘바드’, 챗GPT와 경쟁 본격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Google I/O 2023) 현장에서 공개된 구글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사진=AP통신]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Google I/O 2023) 현장에서 공개된 구글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사진=AP통신]

구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개발자회의(Google I/O 2023) 현장에서 첫 번째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정식 공개했다. 지난 3월 공개한 AI챗봇 ‘바드(Bard)’도 180개국 대상으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11일 구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대 7.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접었을 때 5.8인치의 전통적인 폼팩터로 사용할 수 있다. 2개 OLED 패널 모두 120Hz를 지원하며 12GB LPDDR5 메모리가 탑재됐다. 지난해 공개된 픽셀7 라인에 탑재된 텐서(Tensor) G2 칩이 적용됐다.

3개의 후면카메라(48/10.8/10.8MP)와 9.5MP의 전면카메라, 8MP의 내부카메라 등 총 5개의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4K 촬영을 지원한다.

구글은 24시간 이상 가는 배터리와 가벼운 무게(283g), 얇은 두께(접을 때 12.1mm, 펼칠 때 5.8mm)를 특징으로 꼽았다. 또 빈틈없는 힌지로 오래 내구성도 높였다고 소개했다. 출고가는 미국 기준 256GB 모델이 1,799달러, 512GB 모델은 1,919달러로 책정됐다.

폴더블폰은 2019년 2월 삼성전자가 첫 번째 모델(갤럭시폴드)을 공개한 후 샤오미, 화웨이 등 기업이 동일 폼팩터 모델을 출시하고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여러 부분을 터치해 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 등 폴더블 관련 특허를 취득한 애플도 동일한 폼팩터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있으나 빅테크에서 정식 출시한 것은 구글이 처음이다.

◆AI챗봇 ‘바드(Bard)’ 180개국 정식 오픈…한국어 지원도
구글은 올해 3월 공개한 AI챗봇 ‘바드(Bard)’의 글로벌 오픈 소식도 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이날 키노트에서 “오늘부터 바드 이용을 위한 대기자 명단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바드는 18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정식 공개됐다.

정식 오픈하는 바드에는 구글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팜2(PaLM)가 탑재됐다. 팜2는 지난해 4월 선보인 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5,300억개의 파라미터를 바탕으로 과학과 수학에서 추론도 가능하고 코딩작업도 가능하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서비스는 그간 영어로 지원됐으나 이날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도 새로 추가했다. 조만간 40개의 언어로도 서비스가 지원될 예정이라고 구글은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개발자회의(Google I/O 2023) 현장에서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통신]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개발자회의(Google I/O 2023) 현장에서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통신]

바드의 질문과 답변에는 모두 시각적인 요소가 추가됐다. 이용자 질문에 관련 이미지를 답으로 제시하고,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게 된다. 시각 분석을 사용해 관련 정보를 가져올 수 있도록 구글 렌즈(Google Lens)도 결합됐다.

구글은 이미지 생성 기능에 대한 저작권(IP)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도비와 협력하기로 했다.

구글은 연내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Adobe Firefly)’와 결합, 고품질 이미지를 활용해 답변하고 이미지 편집도 가능한 기능도 업데이트할 계획임을 밝혔다.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가 지난 3월 연례 컨퍼런스 현장에서 공개한 생성AI 툴이다.

구글은 바드를 결합한 새로운 검색엔진은 이날부터 일부 이용자들의 등록을 받고 몇 주내에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구글이 바드를 이날 정식 오픈하면서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픈AI의 챗GPT와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앞서 3월 오픈AI의 달리(DALL-E) 기반으로 구동되는 AI 이미지 생성 툴을 검색엔진 빙(Bing)에 추가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