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AI챗봇 모델 제공…머스크, 신규 AI기업 출범 모색
초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열풍으로 다수의 기업이 AI챗봇을 접목해 혁신 가속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아마존도 초거대 AI챗봇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방침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열풍의 진원지인 오픈AI와의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면서 오픈AI의 GPT 기술을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로 확대하는 가운데 구글, 페이스북 등도 잇달아 AI 적용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 경쟁에서 한 빌 빗겨선 모습이었지만, 앤드류 제시 아마존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AI챗봇을 뒷받침하는 LLM 기술과 생성AI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시 CEO는 이 서한에서 “아마존은 자체 LLM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고, 이것이 거의 모든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모든 소비자와 판매자, 브랜드, 크리에이터 경험에 걸쳐 LLM 모델에 지속적으로 많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전략은 기업용 LLM 제공으로 예상된다. LLM 훈련을 위해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요구되지만 이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에게는 요원한 일이다. 중소규모 기업들이 목적에 맞게 자유롭게 설정할 있는 기본 모델을 제공해 고객사와의 동반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베드록(Bedrock)’이라는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개했다.
베드록은 API로 아마존의 LLM인 ‘타이탄 텍스트’, ‘타이탄 임베딩스’에 접근해 맞춤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AI21, 스태빌리티AI의 LLM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제시 CEO는 또한 AWS의 '코드위스퍼러'도 강조했다. 코드위스퍼러는 개발자의 의도에 맞는 코드를 실시간으로 만들어 제안하는 생성AI 서비스로 개발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프리뷰로 일부 AWS 고객에게 제공되던 코드위퍼러는 정식 출시와 함께 개인 개발자들에게는 무료 제공되며, 파이썬, 자바, C#, PHP, SQL 등 10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새로운 AI스타트업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 CNN 등 주요 외신은 머스크 CEO가 새로운 AI 스타트업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알파벳(구글) 등의 엔지니어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네바다에서 머스크가 ‘X.AI’라는 법인을 설립했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의 공동설립자 중 한명으로 약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경영진과의 마찰로 모든 투자를 철회하고 결별했으며, 머스크의 빈 자리를 채운 것이 바로 MS로 알려져있다.
머스크는 최근 “AI의 빠른 적용은 미래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이라면서 애플 공동창립자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사회적 논의 완료 시까지 AI 개발의 일시 중단(6개월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AI 스타트업 창설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머스크의 참전은 초거대AI를 둘러싼 기업간 전쟁이 한층 심화됨을 보여준다. MS와 구글, 메타(페이스북), 아마존(AWS) 등의 빅테크 기업과 수많은 AI 스타트업의 경쟁에 실리콘밸리 최고의 이슈메이커인 머스크의 스타트업까지 참여해 열띤 경쟁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편,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MIT 행사에 “안전기준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하면서도 개발 중단을 요구한 머스크 등의 서한에서는 “중단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기술적인 뉘앙스가 대부분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6개월간 개발 중단 서한이 오픈AI GPT 견제를 위한 근거 없는 딴지걸기에 불과하다는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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