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홀로그램 기반 비접촉 터치 기술

CES혁신상을 수상하는 공간터치 기술 시연 [사진=ETRI]
CES혁신상을 수상하는 공간터치 기술 시연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공간 리얼 홀로그램 버튼 기반 비접촉 터치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ETRI가 브이터치, 제이랩, 제이비랩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이다.

기술의 핵심은 일정한 면적 내에서 원하는 크기의 이미지를 생성·제공하는 공간 홀로그램의 구현에 있다. 홀로그램이 나타나도록 나노패턴을 입힌 유리판으로, 평시에는 투명한 유리판이 빛을 통해 이미지가 구현되는 홀로그램 필름으로 변화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생성되는 이미지는 크기 조절을 지원할 뿐 아니라 화면 앞으로 튀어나오게 하는 거리도 조절돼 수십cm 이상으로도 띄운 홀로그램 이미지 구현이 가능하다. 

실제로 연구진이 시제품으로 만든 홀로그램은 광원이 들어가 있는 목업구조물 내 5×5cm 크기의 패널 안에 구성됐으며, 패널 정면과의 거리 간격을 약 4cm 정도 두면 센서가 인식해 2.5×2.5cm 크기의 화살표 홀로그램 이미지를 띄웠다.

붉은색(R) 광원을 활용해 화살표가 마치 정면으로 툭 튀어나와 보이듯 만들고, 공간상에 떠 있는 화살표를 터치하면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도록 했다. 

기술 개발에는 ETRI가 홀로그램 이미지에 대한 CGH 기반의 광학 시뮬레이션·제작 공정을 담당했으며, 브이터치가 모션센서 기술과 비접촉 터치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또 제이랩이 점·접착 소재 개발을 통해 제작 공정에 기여했다.

ETRI 실감디스플레이연구실 김주연 박사는 “공간 홀로그램 기술 바이러스 전파 등에 대한 우려를 줄여 공공장소에서 접촉을 통한 감염을 줄이는 데 필요한 적정기술”이라며 “이번 실증은 공간 홀로그램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한 세계 첫 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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