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딜로이트,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발표
글로벌 CEO·CFO, 낙관적 경제 전망 증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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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딜로이트그룹이 글로벌 기업 CEO 104명과 아태지역(AP)기업 소속 CFO 276명 대상으로 2024년 경제 전망과 당면 이슈 등을 조사한 ‘글로벌 CEO와 AP CFO들이 말하는 2024년 경제·산업 전망’ 국문본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글로벌 최고경영자(CxO)들은 대부분 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나타냈다. 

CxO들이 2024년 경영기조로 내세운 것은 ‘성장관리’다. 그간 지속 가중돼 온 글로벌 복합 위기에 적응하면서 회복탄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성장에 대한 낙관적 견해가 ‘성장관리’라는 키워드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 딜로이트의 분석이다.

글로벌 CxO들은 올해 경영 환경 역시 ‘불확실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CEO의 48%가 올해 경제전망에 대해 ‘낙관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가장 우려하는 외부 위험 요인들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51%), 금융·시장 불안정성(38%), 규제대응과 인재부족(35%), 경제양극화(21%) 등이 지목됐다. 

불확실성에 대한 예측에서도 자사의 사업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매우 성장’이 2%p 증가한 11%, ‘성장’이 24%p 증가한 58%로 긍정적 전망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진 사업환경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관리를 위한 3대 핵심과제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도입과 더불어 안정적인 인재확보, 규제 환경 변화 대응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의 CEO 38%는 기업 경영에 생성AI 도입을 시험하고 있었으며, 도입 수준은 제한적 활용이 34%, 사업 부서에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비중이 13%로, 지난해 6월 조사 대비 각각 14%p, 6%p 증가했다. 

생성AI는 업무효율성 개선(96%), 자동화(89%), 운영비용 절감(87%) 등에 활용됐지만, 성공적인 활용사례의 부재로 사업 전반에 도입하는 것에는 유보적인 경향을 나타냈다. 생성AI를 적용하기 위한 데이터 전문인력 확보, 사이버보안 등에 대한 과제도 생성AI의 전면 도입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77%가 성장관리의 주요 요소로 꼽은 ‘우수한 인재 유치·관리’를 위해 글로벌 CEO의 58%는 구성원에게 의미 있는 직장 경험과 리더십 개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특히 직장에 대한 개념과 일의 방식, 관계의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고려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또 글로벌 기업들은 인재채용과 조직문화의 중요가치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을 전략적 우선순위와 목표로 통합하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DEI 투자에 대한 이유로 ‘조직의 가치와 일치’라고 답한 비율이 90% 달했다. ‘조직의 채용 및 인재 확보 역량 제고’는 78%를 기록해 인재확보와 관련된 투자도 나타냈다. 

한편,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성 실현은 기본 탑재해야 할 경영과제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글로벌 CEO들은 딜로이트의 조사에서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해 기후·지속가능성 측정 및 보고(60%), 근무공간의 지속가능성 투자(58%), 가치사슬 전반에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과 투자(51%)에 집중한다고 답했으며, 이를 통해 인재 유치와 유지, 주주가치 제고, 기업 브랜드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다른 한편으로 이번 조사에서 주요 외부 위협요인 순위에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한 지정학적 불안정성(51%), 인플레이션(51%), 금융/시장 불안정성(38%), 노동력/스킬 부족(35%)에 이어 규제(35%)가 주요한 성장 위협요인으로 부상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올해 주요국 선거로 자국 우선주의와 자국민 보호주의를 앞세운 관세, 친환경, 이민 규제 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지속되는 미중 패권 경쟁 등도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 따라서 성장관리를 위해 풀어가야 할 핵심 과제에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딜로이트의 분석이다. 

딜로이트 글로벌 CEO서베이는 포춘 500, 글로벌500, 포춘커뮤니티 기업이 속한 26개 이상의 산업군에 속한 104명의 글로벌 CEO이 참여했다. 아태지역 CFO 서베이에는 호주·중국·인도·일본 등 4개 국가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주요 기업의 276명 CFO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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