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본점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본점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약 6천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고금리 여파에 따른 경기둔화로 주요 고객군인 중소기업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부실채권으로 인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 12일 부실채권 외부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으며, 매각 자산은 일반담보부채권과 회생채권 등 6천억원 규모다. 

IBK기업은행은 건전성 개선을 위해 분기마다 일반담보부채권과 회생채권 중 부실한 대출을 매각해 왔다. 이번에 매각할 부실채권이 지난해 상반기 5천억원 대비 20% 증가됐다.

IBK기업은행이 지난해에 부실채권을 대거 털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규모가 증가했다. 부실채권 매각이 일정 부분의 손해를 감소하고 판다는 점에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선 당분간 높은 수준의 고금리를 지속적으로 감당해야 해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IBK기업은행은 고금리 여파에 경기둔화로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대출이 많다보니 건전성 지표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0.64%로 전년동기비 2배 이상 올랐고,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된 부실대출 비율은 지난해 초 0.91%에서 3분기 1.01%로 증가했다.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3개월 넘게 연체된 대출을 가리키는 고정이하여신 액수도 3조75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3% 늘었다. 전체 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0.85%에서 1.01%로 상승했다.  

건전성 악화 우려에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조35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털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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