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EV 판매량 46% 급증, 테슬라 BEV 판매량 1위 탈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글로벌 전기차(EV) 판매량이 전년동기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수전기차(BEV)의 판매가 저조했으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급증에 힘입어 두 자릿수의 시장 성장율을 지켰다.
22일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1분기 BEV는 전년동기비 7%에 증가에 그쳤다. 반면 PHEV는 전년동기비 46% 증가하면서 EV 성장을 주도했다.
내연기관 없이 배터리와 전기엔진으로 구동되는 BEV와 달리 PHEV는 내연기관을 갖추고 배터리 충전량을 소진할 경우에는 기존 차량처럼 연료를 태워 구동하는 모델을 말한다.
PHEV는 BEV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차량으로 평가되지만, 1분기에는 BEV를 뛰어넘는 인기를 보이면서 전체 EV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미래형 차량으로 BEV가 주목받지만 현재 배터리 등의 기술적 한계로 인한 주행거리 제약과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는 PHEV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또 PHEV는 BEV에 대해 초기 구입 비용이 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는 점도 PHEV 인기 배경으로 지목된다. PHEV에서는 특히 SUV 차종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는 1분기 EV 판매 결과에 대해 시장 둔화 조짐으로 풀이했다. 현재 EV 시장이 여전히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저조한 BEV 판매량은 기존 EV 시장을 뒷받침했던 얼리어답터의 관심 평준화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EV 연간 성장률이 10%대로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전년동기 대비 EV 판매량이 28% 증가하면서 최대 시장의 위치를 차지했고 미국과 유럽이 중국에 이은 2위,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PHEV를 포함하는 전체 EV 판매량은 2% 성장했지만 BEV 판매량은 3%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랜드별로 보면, 테슬라는 전년동기비 -9%의 판매량 부진을 나타냈다. PHEV의 강세 속에서 BEV 모델만 보유한 테슬라가 시장 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다만 테슬라는 전세계 BEV 점유율에서는 19%를 차지하면서 BYD로부터 BEV 시장 1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BEV 부문에서 BYD·폭스바겐이 테슬라를 추격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BYD는 3대 BEV 제조사 중 유일하게 1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괄목 성과를 나타냈다. BYD는 15%의 글로벌 BEV 시장 점유율로 19%의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BYD는 PHEV 부문에서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41%)에서 11%p 줄어든 30%에 그쳤다. PHEV 시장 1위를 수성했으나 전년동기비 7% 증가에 그치면서 BYD 점유율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반면 PHEV 시장 2위와 3위인 지리·리오토는 각각 147%, 47%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 韓·中·日 기업 “3국 간 관계 개선 필요” 인식…이유에서는 온도차
- 공정위, LGU+·카카오모빌리티 EV 충전사업 합작회사 설립 승인
- 산업부, 나노소재 국제표준안 4종 신규 제안
- 카카오모빌리티, 서울시와 전기차 ‘오토차징’ 서비스 론칭
- 1분기 글로벌 VC 투자액 5년만에 ‘최저’…상위 거래 80%는 ‘클린테크’
- 테슬라, 예견된 부진에도 주가 반등…머스크의 자신감 배경은?
- 후발기업 특허 무임승차 못참아…LG엔솔 “소송 등 강력 대응”
- “주행거리 늘려라”…전기차(EV)용 배터리 시장은 고속 성장세
- 업무효율성 극대화…LG엔솔, “업무 전반에 생성AI 도입”
- 전기차(EV) 충전기도 등급제 도입…산업부, 개정안 행정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