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AI 통합 솔루션으로 반도체·바이오 등 전체 산업군 확대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제조·생산 데이터 및 노하우에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낸다. 공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군에 적극적으로 진입해 ‘2030년 조 단위 매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LG전자는 그간 생산기술원이 진행해 온 생산 컨설팅, 공법·장비 및 생산운영시스템 개발, 생산기술 인력 육성 등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외부에 공급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고 았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올해 1,556억달러(약 214조원) 규모에서 2030년 2,685억달러(약 370조원) 규모까지 성장이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66년간의 공장 설계·구축·운영을 통해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최근 10년간 축적하고 있는 제조·생산 데이터의 양만 770TB에 달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이 출원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관련 특허는 1천건을 넘어선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공정 사이 아주 짧은 순간의 지연이나 미세한 오차까지도 줄여 나가는 것에 초점을 둔다. 생산·제조 영역의 효율이 곧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이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특정 영역의 단위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공장 기획부터 설계·구축·운영에 이르기까지 고객 제조 여정 전체에 걸친 종합 솔루션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시스템 설계·운영 솔루션은 디지털트윈(DW)을 활용한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다. 가상의 공장을 만들어 최적의 효율로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 단계에서도 가동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라인의 병목이나 불량, 고장 등을 사전에 감지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자율주행 운송로봇(AMR), 여기에 로봇 팔을 결합한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MM) 등이 부품과 자재를 공급하고 조립, 불량 검사 등 작업을 수행하는 등 공장 자동화도 지원한다.

생성AI를 적용해 공장 내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인과 조치 방법을 판단하는 등 안전 관리도 할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적용된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 냉장고 생산라인 [사진=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적용된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 냉장고 생산라인 [사진=LG전자]

주요 고객사는 이차전지 제조업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물류업체 등이지만 향후 반도체, 제약·바이오, 식음료(F&B) 등 공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군으로 적극적으로 진입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사업 원년이지만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생산기술원이 LG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주 규모는 2천억원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내·외부서 검증받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노하우를 토대로 사업에 나서는 것은 무형자산(Intangible Asset)의 사업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존 제품(HW)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프트웨어(SW), 솔루션 등의 무형(Non-HW)의 영역을 결합해 미래 지향적 구조로 전환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은 “공장 기획부터 설계·구축·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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