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시장 중국 반등, 하반기 AI스마트폰 경쟁 본격화 전망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관람객이 새로 공개된 갤럭시Z 시리즈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관람객이 새로 공개된 갤럭시Z 시리즈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한 본격적인 회복의 기지개를 켰다. 상반기 두 자릿수의 출하량 증가를 달성하면서 본격적인 반등을 예고한 것이다. 

카날리스의 조사에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2% 증가하면서 뚜렷한 반등을 나타냈다. 이는 1분기 10%의 출하량 증가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를 달성한 것이며,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한 성과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판매량 집계에서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 판매량 증가율을 6%로 2021년 2분기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강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스마트폰 시장 반등의 힘은 역시 AI다. AI 열풍이 확대되면서 사용자와 가장 밀접하게 사용되는 스마트폰에 AI를 탑재되면서 더 개인화되고 밀접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AI스마트폰이 등장해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앰버 리우 카날리스 리서치매니저는 “생성AI와 같은 혁신 기술이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창출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기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 [source=canalys]
분기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 [source=canalys]

더불어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에 힘입은 신흥시장의 수요 회복도 스마트폰 반등을 뒷받침한 요소다.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글로벌 출하량 증가를 이끈 것이다. 

전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시장의 반등도 희소식이다. 1분기 시장 반등세의 발목을 잡았던 중국 시장은 2분기에는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성장에 한 손을 보탰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618 쇼핑축제 기간 6.8%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하면서 2분기 회복의 기대를 키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분기 6%의 전년동기비 판매량 증가를 달성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 테마를 강화하고, 향후 시장 전망을 더 밝게 했다.

주요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삼성과 애플이 각각 시장 1·2위를 수성한 가운데 샤오미가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괄목 성장을 달성했다. 

샤오미는 카날리스의 조사에서 27%의 출하량 증가를 보이면서 1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애플(점유율 16%)를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카운터포인트의 조사에서도 샤오미는 22%의 판매 증가율을 달성해 14%로 2%p의 점유율 격차로 애플을 추격하고 있다고 집계됐다. 

글로벌 점유율에서 상위 5대 기업에 속하지는 못했지만, 화웨이의 성과도 주목할 부분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 중국 시장에서 44.5%라는 전년동기비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시장 3위로 점프했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soruce=counterpoint]
중국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soruce=counterpoint]

30%를 상회했던 과거의 위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의 제재를 뚫고 스마트폰 시장에 복괴한 이후 본고장인 중국 시장에서는 애국소비에 힘입어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2분기 화웨이는 점유율 15.4%를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2위인 애플(점유율 15.5%)과 점유율 격차가 단 0.1%p에 불과하다.

삼성은 생성AI를 탑재한 AI스마트폰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켰다. 미·중 갈등과 중국 내 애국소비 열풍에 의한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곤란을 겪은 애플과 달리 AI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애플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비보에 1위 자리를 내어주고 AI에 대한 미진한 대응 평가 속에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샤오미에게,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에게 시장 2위 자리를 위협받으면서 어려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애플은 WWDC에서 AI 브랜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하면서 분위기 반전를 이뤄냈다.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를 통해 AI 전략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떨치면서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하반기 반등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고 평가된다

성장 회복세를 높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하반기 경쟁의 핵심은 역시 AI다. AI 선도력을 높인 삼성, 보다 적극적인 AI 전략을 천명한 애플로 AI스마트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생성AI 기능을 중급 모델로 확장하면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AI 경쟁은 스마트폰의 프리미엄화 양상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예측된다. 원활한 AI 기능 구현을 위해서는 더 향상된 칩셋, 더 많은 메모리 등 하드웨어 향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새로운 아이폰 출시는 AI스마트폰 경쟁의 불을 당기면서 스마트폰 고급화를 주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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