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 SKB 데이터센터에 GPU 배치, 3년 내 수천 대 이상 확대

(왼쪽부터) SK텔레콤 유영상 CEO, 람다 스티븐 발라반 CEO [사진=SK텔레콤]
(왼쪽부터) SK텔레콤 유영상 CEO, 람다 스티븐 발라반 CEO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람다(Lambda)와 손잡고 12월 서울에 AI데이터센터를 연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 기업이다. 

양사는 람다가 보유한 엔비디아 GPU 자원을 SK브로드밴드(SKB)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계획으로, SK텔레콤은 이 GPU를 3년 안으로 수천 대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람다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AI 클라우드 공동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안정적인 GPU 공급을 바탕으로 한 GPUaaS 사업 확대, 람다의 한국 리전 설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략적 협업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사는 12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SKB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H100’을 배치한다.

SK텔레콤은 국내 GPU 수요가 급등하는 것을 감안해 3년 내 GPU를 수천 대 이상까지 늘리고 최신 GPU 모델인 ‘H200’도 조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엔비디아 단일 GPU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GPU팜을 확충하는 것이 목표다.

SKB는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살려 고밀도 GPU 서버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코로케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GPU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산 데이터센터의 랙 당 전력밀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44kW로 구현할 계획인데, 이는 국내 데이터센터 랙 당 평균 전력밀도인 4.8kW의 약 9배에 달한다.

12월 AI데이터센터 오픈에 따라 아태지역 최초로 람다의 한국 리전도 개소한다. 람다 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는 한국 리전에 저장된다.

SK텔레콤은 람다 GPU 자원을 기반으로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도 12월 출시할 계획이다. GPUaaS는 AI 서비스 개발이나 활용에 필요한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자원을 빌려 쓰는 서비스다. 

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GPUaaS 시장은 2024년 43억1000만달러에서 2032년 498억4000만달러로 성장하며 연평균 성장률은 35.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12월 GPUaaS 출시와 함께 GPU 교체 보상 프로그램,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컨설팅,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 국내 스타트업, 중견·중소기업 대상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티븐 발라반 람다 CEO 겸 창업자는 “양사는 GPU 컴퓨팅 자원을 전기처럼 편리하게 사용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AI 혁신 속도가 빠른 한국에서 AI 클라우드 영역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SK텔레콤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경덕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장은 ”람다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은 국내 GPU 공급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국내 최대 규모의 GPU팜을 구축해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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